지난해 9월 위성 통해 MDL 인근 북한군 지뢰 흔적 식별
합참 "유엔사와 같이 현장 확인 후 최종 판단하려고 해"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이 지난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DMZ 지뢰 폭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 북한 지뢰 추정 폭발사고와 관련, 군사분계선(MDL) 인근 '감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력 보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위성을 통해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을 발견한 뒤 약 1년 만이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9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전력 보강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지난해 9월 MDL 인근에서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흔적을 식별했다. 해당 지점은 '감시 사각지대'로, 전방에 있는 장병들이 육안이나 감시장비로 식별이 어려운 지역이다. 우리 군은 위성을 통해 해당 지역에서의 '지형 변화'를 관측했고, 이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유엔군사령부와 해당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계획했다.
'감시 사각지대'에 대한 현장조사 전 통행로 확보를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 과정에서 북한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뢰가 폭발해 작전에 참여한 수색대대장 등 3명이 지난 21일 중경상을 입었다. 합참에 따르면 지뢰 폭발 위치는 MDL 남쪽 10여m 지점이며, 최근 북한군이 지뢰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형 변화' 지역으로부터 10여m 이격된 지점이다.
군은 그동안 북한군이 MDL을 침범할 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등 대응해왔다고 밝혀 왔다. 북한군이 경계선을 넘어올 때마다 경계초소에 근무하는 장병들의 육안과 감시장비 등으로 확인해 대응했다.
반면 감시 사각지대의 경우는 기존의 방식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십년 동안 방치돼 왔다. 군은 지난해 9월 위성을 통해 식별한 북한군의 지뢰 매설 흔적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1일 수색로 개척 작전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 1년동안 군이 '감시 사각지대'에서 이뤄진 북한군의 활동에 어떤 대응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도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군이 '감시 사각지대'라는 변명으로 MDL 인근에서의 북한군 군사작전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장 실장은 '작년 9월에 인지한 후 최근 현장조사까지 1년 동안은 뭘 한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것(북한군 지뢰인지 여부)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유엔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었다"며 "유엔사와 같이 현장을 확인한 후에 그것(북한군의 지뢰인지 여부)을 최종 판단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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