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대비 전기차 통행량 26.8% 늘어
전기차 100대당 충전기 1개 나눠 써야
3대 중 1대는 100kW 이하 저속 충전기
황운하 "충전 불편 없게 인프라 구축해야"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잠원IC 인근 모습 ⓒ뉴시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9만896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6% 증가하면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오는 추석 연휴 기간 전기차 약 9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전기차 충전기는 1844개에 그쳐 연휴 기간 '충전 대란'이 우려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등에 따르면, 연휴 기간(9월 23~27일) 총 3027만대, 일 평균 605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약 90만대로 일 평균 18만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대 교통량이 예상되는 추석 당일(25일)에는 총 684만대(전기차 20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에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추석(전체 2371만대, 전기차 71만대) 대비 전체 통행량은 27.7%, 전기차는 26.8% 늘어난 수치다. 이번 설(전체 2250대, 전기차 67만대)와 비교해 봐도 전체 통행량은 34.5%, 전기차는 34.3%나 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전기차 통행향이 늘고 있지만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1844개(충전소 232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하루에 전기차 100대 정도가 충전기 1개를 나눠 써야 하는 수치다.
이처럼 전기차 충전기마저 태부족인 상황에서 충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100kW 이하 용량 충전기는 615개로 약 33% 수준이다. 지난 2021년부터 민간 공모를 추진하면서 200kW이상 고출력 충전기를 지속적으로 확충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경부선의 경우에는 100kW 이하 충전기 비율이 43%(114대)이며, 중앙선도 55%(58대)에 달했다. 연휴 기간에는 특정 시간대에 차량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기 이용이 더욱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충전소 간 거리도 충전기 사용 혼잡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소 간 평균 거리는 33㎞다. 하지만 중앙선 내 안동~단양팔경(춘천 방향)의 간격은 약 70㎞로 충전소 간격이 가장 길었다. 이어 중부내륙선 내 칠서~남성주참외(양평 방향)은 62㎞, 광주대구선 내 지리산~강천산(양방향)은 61㎞에 달했다.
전기차량의 증가와 충전기 부족이 맞물리면서 충전 대란이 예상되는 만큼 연휴 기간 장거리 이동을 하는 전기차는 출발 전 충전량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황운하 의원은 "추석 연휴처럼 고속도로 이용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전기차 충전 수요도 급증할 수밖에 없다"며 "충전 속도와 충전소 간 거리, 이용량과 대기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전기차 운전자들이 충전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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