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조희대 비판론'에 "본인 길 되돌릴 필요 있어…탄핵 거론은 일러"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9.23 11:03  수정 2026.09.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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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역할은 내부 사람들만 아는 문제"

"인사시스템 재정비·쇄신책 마련은 필요"

"김승원 탄원서, 절차·시스템 따라 조치"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법관 재제청 요청을 거부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권한과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당내에서 일고 있는 '탄핵 가능성'에는 "이른 것 같다"며 신중론을 펼쳤다.


김영진 의원은 23일 MBC라디오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 대법원장의 탄핵 관련 질문에 "현재 (조 대법원장이) 본인의 길을 되돌려 놓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금 탄핵을 거론하는 건 이른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대법관 재제청 요청 거부에 대해선 "지금 대법원을 무정부 상태로 몰고 간 조 대법원장 행위가 더 책임이 크다고 본다"며 "전날 (이 대통령과) 차담하며 합리적 해결을 원했는데 뒤통수를 친 것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대법원장이 사법부로 우리 민주주의 체제와 헌법과 법률을 지키는 최후의 책임자인데 그걸 방기하고 정치 제일선에 뛰어든 형태가 돼서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사법부의 윤석열, 과거로 보면 이회창의 길로 가려는 생각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조 대법원장의 정계 진출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정리 가능성에 대해 선 "김 실장이 어떤 방식으로 역할을 했고 책임을 다했는지는 내부 사람들이 아는 문제다. 그 문제를 지금 판단하는 건 좀 이르다"며 "인사 문제는 대통령 고유권한이다. 모든 결정은 이 대통령이 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김현지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 측근 그룹인 '경기·성남 라인' 중 한 명이다. 야권에서는 경기·성남 라인이 이재명 정부 초반부터 인사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2기 개각 인사 중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차례로 낙마하자, 경기·성남 라인이 아닌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김 의원은 '사의를 표한 강 실장은 꼬리, 몸통은 경기·성남 라인'이라는 야권 주장과 관련해선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고 실제로는 강 실장이 인사위원장 역할을 했기 때문에 종합적 책임을 지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인사 시스템을 재정비해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인사수석실, 민정수석실, 담당 비서관들의 역할과 책무 문제를 더 깊고 정확하게 사실관계를 짚으며 문제를 파악하고 대책을 대통령이 귀국하면 보고하고 쇄신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검사 출신인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향해 여권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선 "그런 비판을 한다면 가장 무능력하고 무색무취한 사람이 와서 중수청 출범 본래 목적을 잃어버릴 우려가 있다"며 "공수처장이 그렇게 해서 지금 망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장일단이 있는 지점 속에 추천된 네 후보자 중 김 후보자를 추천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후보자를 보내 인사청문회를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다.


끝으로 김승원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 담긴 탄원서에 대해선 "후보직 사퇴로 일단락됐다는 생각이 들고, 나머지 부분은 절차와 시스템에 따라 확인하고 조치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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