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김승원 질문 이리저리 피해…결국 임명하겠단 뜻"
'신뢰 정치인 1위'엔 "취임 1년 만에 추락한 李 신뢰도가 더 문제"
무소속 한동훈(가운데) 의원과 사이버 영토 수호 마라톤대회을 주최한 유준상(오른쪽) 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이사장 ⓒ데일리안 오수진 기자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검토 중인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아직 기회가 남았다"며 임명 강행은 전두환 정권의 '4·13 호헌선언'과 같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동훈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제18회 사이버 영토 수호 마라톤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한민국 국민을 도덕성 기준으로 1등부터 5000만등까지 쭉 줄을 세운다면 이 분은 어디쯤 있을 것 같느냐"고 이 대통령에 따져 물었다.
한 의원은 "거의 5000만 근처에 있지 않겠느냐"며 "그런 사람이 대한민국 정의와 공정과 도덕을 상징하는 법무부 장관이 되는 것은 국민에게 전쟁하자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말씀드린다. 아직 기회가 남았다"며 "여기서 김승원을 임명하는 것은 전두환의 4·13 호헌 선언을 하겠다는 것이고, 임명하지 않는다면 노태우의 6·29 선언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빗댔다.
이어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아직 기회가 남았다"며 "국민도 기다리고 있다. 답은 이미 정해져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결국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기자들이 이 대통령에게 여러 방향으로 물었지만 이리저리 피하면서 답하지 않았다"며 "그런 상황에서 답하지 않는 것은 결국 임명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93명에게 독약을 먹이는 실험을 한 것으로도 모자라, 그 비용까지도 주지 않아 수십 억 이상의 소송까지 당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런 사람의 뒷배로서 얽혀 있는 사람을 2026년 선진국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으로 가당키나 한가. 그렇게 된다면 이재명 정권이 바로 그 제네셀의 독약을 먹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다시 생각하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동지'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한 데 대해서는 "그런 말은 전당대회에서나 할 말"이라며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분과 지지하지 않는 분 모두를 국민으로 포용해야 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참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자신을 향해 연일 공세를 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할 말이 없으니 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마타도나 인신 공격만 하고 있다"며 "그런다고 오빠 독약 로비 실체가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통령의 전반적인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자신에 대한 공소취소를 하고 싶단 욕망을 너무 여과없이 드러냈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한 의원은 "특검이 공소 취소하는 것을 빼겠다? 그것은 일종의 물타기다. 당연한 이야기"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을 통해서 답정너 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해내겠단 것을 공개적으로 호소했고, 그 결과를 통해서 김승원 같은 사람을 법무부 장관을 시켜 공소취소를 하겠단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차기 대권주자와 가장 신뢰받는 정치인 등을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오른 데 대해서는 "더 신뢰받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더 좋은 정치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저는 국민의 도구다. 국민이 원하시는 공공선을 위한 일이라면 저는 진흙밭이든 뻘밭이든 구르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가 신뢰도가 높아지고, 1위를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이 대통령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는 게 더 문제"라며 "그걸 직시하라.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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