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 확보 나섰으나 소실 확인…"DNA 채취해 긴급 감정 중"
警 "시신 부패 상당히 진행…특이 골절 등은 발견 안 돼"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에서 경찰이 일대를 통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인근 야자수 숲에서 발견된 시신이 결국 장미란(37·여)씨로 확인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제주경찰청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9시까지 30분 간 제주 경찰교육센터에서 장씨로 추정됐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했다.
발견 당시 장씨의 신원 확인 작업을 위한 지문을 확보하려 했으나 소실됐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다만 경찰은 "법치의관 치아 감정 결과 실종자(장씨)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받았다"며 "DNA도 채취해 긴급 감정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이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외상 흔적 등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도 "특이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장씨가 목을 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15분께 장기 투숙 중인 숙소를 나선 후 근처 폐쇄회로(CC)TV에 찍힌 후 실종됐다.
장씨와 함께 지낸 남자친구는 지난 5월15일 오후 6시43분쯤 장씨가 실종됐다며 제주서부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 즉시 장씨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이후 장씨가 한림항으로 이동한 점을 파악했다.
그러나 장씨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은 A 경관은 신고자인 장씨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장씨와 연락이 닿았고 무사하다" "장씨가 남자친구 등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신고 2시간30분 만인 같은 달 15일 오후 9시16분쯤 사건을 종결 처리한 데 이어 같은 날 '실종자 프로파일링'(경찰 실종자 관리) 시스템상의 장씨 관련 관리목록 자료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에 대한 수색은 장씨 가족 측이 지난달 19일 서울에서 재신고를 접수해 재개됐다. 결국 장씨의 시신은 실종 104일 만이었던 전날 제주시 한림읍 수원리 인근 야자수 숲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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