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 받는 김용남
법인 계좌 내역 공개하며 의혹 반박
"맞네거티브 하고 싶지만 꾹 참을 것"
김현정·부승찬 의원, 유세 지원 나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 평택시 고덕면 궁리사거리에서 퇴근길 거리 인사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26일 오후 4시께 경기 평택시 안중읍 안중시장 오거리.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잔뜩 흐린 하늘 아래 유세차 스피커에서는 "기호 1번 김용남"을 반복하는 선거 로고송이 울려 퍼졌다. 유세차 앞에 모인 30~40여명의 선거운동원들은 율동을 따라 몸을 흔들었고, 일부 열성 지지자들과 유튜버들도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는 이날 안중시장과 고덕면 궁리사거리에서 잇따라 유세를 이어가며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최근 불거진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 등 논란 속에서도 정면 돌파를 택하며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설득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날은 최원용 민주당 평택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벌이며 '원팀'을 강조했다.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안중시장 유세와 퇴근길 거리 인사를 예정대로 소화하며 막판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김 후보는 유세 시작 전 최 후보를 언급하며 "최근 최원용 후보와 '용용브라더스'로 형제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유세차 위에서 율동을 추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유세를 돕기 위해 평택을 찾은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고 평택을 발전시킬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고 경기지사, 평택시장과 원팀이 돼 평택 성장을 이끌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당원 가입한 적 없는 후보가 자신이 더 민주당스럽다고 주장한다"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후보를 뽑는 선거인 만큼 대통령이 영입하고 민주당이 전략공천한 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오후 경기 평택시 안중시장에서 진행된 합동 유세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운데)가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공천을 받기도 전부터 공격이 시작됐고 최근에는 강도가 더 세졌다"며 "매일 저를 공격하는 언론과 거기에 합세하는 후보를 보면 오히려 제가 가장 민주당스러운 후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차명 대부업체 운영 의혹'에 대해서는 직접 반박에 나섰다. 김 후보는 "모 업체와 관련해 제가 1원 한 푼 받은 적 없고 거래 기록도 전혀 없다는 은행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며 "앞으로 또 공격하면 긴 설명 대신 그 증명서를 내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네거티브 대응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저도 7년 전 조국 TF에서 봤던 자료를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면서도 "진흙탕 싸움이 될 수 있어 꾹 참고 있다. 상대를 공격하지 않고도 깨끗한 선거로 승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자신을 '이 대통령이 영입한 후보'라고 강조하며 여당 프리미엄도 부각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고르고 골라 평택을에 내려보낸 대표 선수"라며 "제가 당선돼야 대통령도 '사람 잘 뽑았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평택 갑·을·병 국회의원과 시장까지 민주당 원팀이 완성되면 평택 발전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안중시장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곧바로 유세차에서 내려 시장 인근 거리를 돌며 시민들에게 명함을 건넸다.
이후 김 후보는 오후 5시45분쯤 고덕면 궁리사거리로 이동해 퇴근길 인사에 나섰다. 이때부터 빗줄기는 다시 굵어졌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했다. 김 후보와 선거운동원, 시·도의원 후보들은 우비를 걸친 채 교차로 인근에 늘어서 지나가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 후보가 차량을 향해 인사하자 일부 운전자들은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거나 클락션을 울리며 호응했다. 김 후보도 차량을 향해 두 손을 들어 인사하거나 "화이팅"을 외치며 답했다.
26일 오후 경기 평택시 고덕면 궁리사거리에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리 인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차량 밖에 손을 내밀고 호응하고 있다.ⓒ데일리안 허찬영 기자
오후 6시쯤에는 부승찬 민주당 의원이 현장에 합류했다. 김 후보와 뜨겁게 포옹한 그는 곧바로 우비를 입고 거리 인사에 나섰다.
부 의원은 "이 대통령의 선택으로 민주당에 온 김 후보가 혼자 외롭게 싸우는 걸 보면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며 "민주당 의원이자 당원으로서 응원하러 왔다.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 측은 이날 최근 논란이 된 법인 자회사와 관련해 예금거래내역서를 공개했다. 김 후보 캠프에 따르면 해당 법인 계좌의 입·출금 내역에서 김 후보와 관련된 거래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 후보는 "해당 법인으로부터 배당·급여·수익이 일체 없었다는 점을 방송과 인터뷰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이는 법적 책임을 전제로 한 발언"이라며 "의혹을 불식시키고 시민 여러분께 보다 투명하게 설명드리기 위해 예금거래내역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근거 없는 음해와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과 시민 여러분께 필요한 설명은 충분히 드리되, 허위사실 유포와 왜곡 주장에 대해서는 끝까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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