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당 말고 일꾼 봐달라"…김태흠, 충남 남부권 훑으며 '인물론' 승부수

데일리안 금산·논산·계룡(충남) =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05.16 05:00  수정 2026.05.16 05:00

"일 잘하는 머슴 놔두고 신참 쓰나"

논산 국방산단·금산 인삼엑스포 약속

계룡엔 'AI 국방클러스터' 구축 협약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15일 금산군수 후보사무소에서 열린 정책협약식에서 발언 중이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국민의힘은 싫어도 일 잘하는 김태흠은 뽑아주셔유."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첫 민생 행보에 나선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15일 금산과 논산, 계룡 등 충남 남부권을 훑으며 반복한 호소다.


불리하게 돌아가는 중앙 정치의 바람을 '일 잘하는 일꾼'이란 개인의 경쟁력을 지렛대 삼아 바닥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김태흠 후보는 이날 현장 곳곳에서 "정당보다 지역 일꾼을 봐달라"며 자신의 행정 성과와 추진력을 거듭 부각했다.


그는 후보 등록 첫날이었던 전날 선관위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등록을 완료했다. 대신 방송 인터뷰와 언론 메시지 발신에 집중하는 '미디어 데이'를 통해 중앙 정치 흐름과 지방선거 구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적극 설명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반복하며 '인물론'을 선제적으로 부각했다.


15일 열린 금산 정책협약식에서 앉아있는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메시지 정치를 마친 김 후보가 선택한 이튿날의 행선지는 금산·논산·계룡의 민생 현장이었다. 오전 9시, 금산 정책협약식 현장에 도착한 김 후보는 청바지에 운동화, 가슴에 이름이 새겨진 빨간 재킷 차림이었다.


행사장에 들어가자마자 청년 참석자들을 따로 챙겨 인사하는 등 활기찬 모습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김 후보가 자리에 앉으며 "앉으세요"라고 말하자 소란스럽던 현장이 일제히 정돈되는 등 현직 도지사 특유의 익숙한 현장 장악력도 엿보였다.


김 후보는 대본 없이 행정 통합, 재정 수치, 국비 확보 성과 등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특히 "8조 원대였던 국비를 12조원대로 늘린 게 누구냐"며 "집안에 일손이 딸려 일꾼을 쓰는데 그놈이 일을 잘하면 다음 날도 써야지, 왜 잘하는 사람 놔두고 검증 안 된 신참을 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범인 금산군수 후보, 충청남도 농촌융복합산업협회와 손을 잡고 △농업의 6차 산업화 추진 △청년 유입을 위한 정착 지원 정책 △농촌 체류형 관광 확대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논산에서는 백성현 논산시장 후보 및 논산여성인력개발센터와 △행복 가정을 위한 중장년 여성 일자리 창출 △돌봄 공백 해소 및 지역 여성 리더 양성 등을 위한 정책 개발 지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계룡을 방문한 김 후보는 이응우 계룡시장 후보, 충남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충남형 공공어린이집 100개소까지 확대 △우수 민간 어린이집의 공공형 편입 지원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보육 국가책임제 강화를 약속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가 15일 논산 마당극 공연장에서 객석을 향해 큰 절을 올리고 있다. ⓒ데일리안 김주혜 기자

빡빡한 정책협약식 사이 시간을 내서 찾아간 논산 마당극 공연장에서 김 후보의 분위기는 정책 발표 때보다 한층 부드러워졌다. 김 후보는 시민경찰 번개순찰대, 어르신, 스님 등 주민 한 명 한 명에게 먼저 다가가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특히 어르신들이 모여 있는 객석 앞에서는 바닥에 큰 절을 올리며 예우를 갖추는 모습도 보였다. 마이크를 잡으면 선거법 위반이라는 농담 섞인 설명과 함께 "쌩목으로 인사드린다"며 육성으로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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