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시즌 LPGA 투어 일정.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2027시즌 총상금 1억 4700만 달러(한화 약 1970억원)라는 역대 최고액을 내걸고 33개 대회 대장정에 돌입한다.
LPGA 투어 사무국은 파격적인 상금 증액과 글로벌 신설 대회 추가, 선수 복지 강화를 골자로 한 2027시즌 전체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은 상금 규모와 대회 완성도 측면 모두에서 투어 역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세계 정상급 골퍼들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내년 LPGA 투어는 세계 12개 국가·지역과 미국 13개 주를 순회하는 초대형 대장정으로 치러진다. 2월 4일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개막을 알린 뒤, 4월 22일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셰브론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5대 메이저 대회 레이스에 들어간다. 이어 6월 'U.S. 여자 오픈'(오하이오주)과 'KPMG 여자 PGA 챔피언십'(메릴랜드주), 7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프랑스)을 거쳐 샌드위치에서 열리는 'AIG 여자 오픈'(7월 29일~)으로 메이저 일정을 마감한다.
특히 국내 골프 팬들의 시선은 한국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쏠린다. 국내 유일의 LPGA 정규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7년부터 하반기 아시아 스윙의 첫 출발선으로 자리를 바꿔 10월 14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 아시아 스윙의 시작을 알리는 핵심 메인 이벤트로 승격되면서 한국이 아시아 여자골프의 중심축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전망이다.
상·하반기로 나눠 치러지는 아시아 스윙에는 신설 대회도 포함됐다. 상반기는 2월 18일 '혼다 LPGA 타일랜드'를 시작으로 싱가포르를 거쳐 홍콩의 신규 대회 '푸투 레이디스 월드 챔피언십 프리젠티드 바이 무무'로 이어지며, 하반기에는 한국을 필두로 중국, 말레이시아, 일본을 연달아 순회한다. 하와이 순회 일정 역시 한층 강화됐다. 신설된 '나네아 컵'(3월 11일~14일)에 이어 마우이섬 '롯데 챔피언십'(3월 18일~21일)이 2주 연속 연이어 열려 열기를 더한다.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대회 재개최와 국가대항전도 눈길을 끌다. 지난 2009년을 끝으로 폐지됐던 '더 클래식'이 18년 만에 미국 뉴욕주에서 부활한다. 5월 2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메이저급에 맞먹는 500만 달러의 총상금이 걸렸다. 또한 2025년 한국 뉴코리아 CC에서 호주팀의 우승으로 마감했던 국가대항전 '한화 PLUS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9월 9일부터 샌프란시스코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개최되어 국가의 명예를 건 일전이 펼쳐진다.
시즌 막바지인 11월에는 '애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릿지'와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이어지며, 12월 9일 PGA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을 끝으로 장대한 막을 내린다.
투어 측은 상금 증액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실질적인 처우 대폭 개선에 방점을 뒀다. 비메이저 대회 총상금만 9400만 달러 이상으로 편성해 전년도 발표치 대비 1200만 달러가량 늘렸다. 여기에 10개 이상 대회에서 컷탈락 선수 등을 포함한 출전 전원 최소 상금을 보장하고, 20여 개 대회에서 항공·숙박·현지 교통편을 지원해 선수들의 투어 전반 경비 부담을 크게 낮췄다.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는 "파트너사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선수 이동 동선과 코스 환경, 상금 규모를 대폭 높였다"라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투어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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