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안 쓰면 조폐공사는 뭘 하지?”…위기를 신사업으로 바꾸다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10.07 16:28  수정 2026.10.0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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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기술의 미래’ 잇는 공기업 3부작 완결편

현금 사용 감소 따른 매출 위기와 혁신과정 기록

7일부터 전국 인터넷서점서 예약판매 시작

한국조폐공사가 출간한 ‘세상을 바꾸는 화폐이야기’ 표지 이미지. ⓒ한국조폐공사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존립 위기까지 내몰렸던 공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문화콘텐츠, 수출에서 새 먹거리를 찾은 과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 조폐공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한국조폐공사의 혁신 기록이다.


한국조폐공사는 ‘세상을 바꾸는 화폐 이야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 도전의 서사’를 출간하고 7일부터 전국 인터넷서점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성창훈 사장과 우진구 홍보실장이 대표저자로 참여했다.


책은 지갑 속 지폐가 휴대전화 결제로 빠르게 대체되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화폐 제조 공기업이 기존 역할에 머물지 않고 사업 영역을 넓혀온 과정을 다룬다. 현금 사용량 감소에 따른 매출 급감과 존립 위기를 ICT와 문화, 수출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돌파해온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책의 출발점은 사업보다 조직의 변화다. 1부 ‘먼저 사람이 변해야 한다’에서는 ‘실패해줘서 고마워요’, ‘공간 변화가 조직을 움직이다’, ‘조직문화를 뒷받침하는 인사혁신’ 등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하는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소개한다.


화폐 제조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이 새로운 서비스로 이어지는 과정도 담았다. 지역화폐와 모바일 신분증, 위조방지 기술, 대한민국 여권 등을 사례로 들어 기존 화폐 제조 기술과 공공기관의 신뢰가 디지털 사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준다.


화폐를 결제수단이 아닌 문화콘텐츠로 바라본 사례도 소개한다. ‘버려지는 것의 가치’, ‘십원빵 전화위복’, ‘화폐 속 위인들의 환생’, ‘예술이 된 주화’ 등을 통해 화폐와 주화가 이야기와 상품, 문화사업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풀어냈다.


전체 5부로 구성된 책은 조직문화와 인사혁신, 디지털 전환, 화폐기술 기반 신사업, 문화콘텐츠, 지역·국가 경제 등을 폭넓게 다룬다. 공기업이 기존 사업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역할을 찾아가는 과정을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신간은 조폐공사의 ‘공기업 3부작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책이다. 앞서 선보인 ‘화폐 기술의 미래’는 지난해 국회도서관 ‘올해의 책’에 선정됐으며, 두 번째 책 ‘공기업의 미래’와 함께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이번 책은 급격한 현금 사용 감소로 매출이 줄면서 이른바 ‘제2의 석탄공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조폐공사가 사업 구조를 바꿔온 과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조폐가 산업이다’라는 방향 아래 제조 중심 공기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조직 혁신과 신사업 전략도 담았다.


우진구 조폐공사 홍보실장은 “이번 책은 위기에 처한 공공기관이 어떻게 사고를 전환하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실전 사례집”이라며 “‘공기업 3부작 시리즈’의 완결편인 만큼 그간의 변화와 혁신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성창훈 조폐공사장은 “위기 앞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조폐공사의 여정을 가감 없이 담았다”며 “공기업도 충분히 혁신할 수 있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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