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호르무즈 현안 속 외교·국방 자문 강화
宋·金 "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최선 다할 것"
비상근 특보로 의원직 유지…당청 소통 보완 기대
송영길(왼쪽) 대통령 평화외교특별보좌관과 김병주 국방정책특별보좌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평화외교특보와 국방정책특보를 신설하며 외교·안보 보좌진을 보강했다. 외교 인맥과 군 전문성을 갖춘 여당 의원들을 기용해 분야별 자문을 강화하고, 당청 간 소통도 보완하려는 인선으로 풀이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평화외교특별보좌관으로,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을 국방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했다. 국가안보실과 외교·통일·국방부 등 기존 외교안보라인이 가동되는 가운데 대통령을 보좌할 별도의 특보 두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송 특보에게는 외교·통일 분야의 의정 경험과 국내외 인맥을 활용한 역할이 기대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송 특보에 대해 "외교·통일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6선 국회의원"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균형 잡힌 관점에서 국익 외교의 공간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특보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러시아 특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지냈다. 의정 활동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외교·협력에 관여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대외 소통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힌다.
송 특보도 위촉 직후 페이스북에 "미국·중국·러시아·일본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남북 간 대화의 공간을 다시 만들어가는 데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색된 남북 관계에서 대화의 접점을 모색하고 주변국과의 소통을 넓히는 데 자신의 경험과 인맥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김병주 특보는 군 지휘 경험을 갖춘 국방정책 전문가다. 육군 대장 출신으로 육군 3군단장과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역임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와 민주당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군 현장과 국회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 현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성 수석은 김 특보에 대해 "강력한 국방력은 국익을 지키는 핵심 기둥이라는 기치 아래 국가 안보와 국방개혁 과제에 국민의 목소리를 더해줄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특보 역시 위촉 이후 대통령의 국방정책을 보좌하며 정부 성공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보좌진 보강은 남북 간 긴장 관리와 국방 현안 대응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DMZ 지뢰 폭발 사고 이후 대북 대응과 대화 재개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고,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놓고도 외교적 판단과 군사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주변국과의 소통 경험을 갖춘 송 특보와 군 지휘 경험이 있는 김 특보를 통해 대통령이 현안을 판단할 때 활용할 조언과 소통 창구를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이 의원직을 유지하는 비상근 명예직 특보라는 점도 주목된다. 국회에서 활동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만큼 외교·국방 현안에 대한 여당의 의견을 전달하고, 청와대와 당의 소통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안보실 중심의 정책 조율에 분야별 전문성과 정치권의 지원을 더하는 역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여권 관계자는 "외교와 안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외교 인맥과 국방 전문성을 활용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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