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내구도' 낮은 자동차
판매 부진에 환율 이슈까지
'개미 탈출'에 증권주 '노란불'
고금리에 조달비용 증가 불가피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고금리 시대를 맞아 종목 옥석가리기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압도적 이익으로 고금리를 방어할 수 있는 반도체에 대한 관심은 이어가되, 일부 업종에 대한 관심은 덜어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첫 거래일(9월1일)부터 이달 2일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4.13%, 13.8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69%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6.15%, 9.98% 우상향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주가는 자동차 판매량 둔화와 로봇 모멘텀 약화로 6~7월 급격한 조정을 겪고 8월 이후 박스권 내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환율 흐름도 자동차주 전망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의 경우 압도적 수요로 원·달러 환율 하락 여파를 상쇄할 가능성이 높지만, 자동차는 환율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급락 여파를 실적으로 맞을 수출주는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내구도'가 낮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이 '전체 상대수익률 평균 대비, 미국 장기금리 5% 시기 상대수익률 평균'을 산출한 결과, 자동차 업종은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가 높은 수준에 머무는 동안 시장 대비 성과가 저조했다는 뜻이다.
다만 개별종목 호재가 예고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송 연구원은 "10월 이후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생산법인 설립과 지분구조 확정, 공급망 구축, 산업 내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 등이 자동차주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주 전망도 '흐림'
상반기 증시 호황 덕을 톡톡히 봤던 증권주 흐름도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초 대비 KRX증권 지수는 3.80%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 살펴봐도 부진이 확인된다. 미래에셋증권(-8.97%), SK증권(-7.44%), 키움증권(-6.49%), 한국금융지주(-5.72%) 등이 우하향했다.
증권업은 거래대금 감소 등으로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개인투자자 주식시장 미복귀 여파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증권주는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부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성훈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은 증권사의 조달비용 부담과 채권 평가손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3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변동에 대한 증시 전반의 민감도가 높아진 만큼, 4분기 증권주 향방을 가늠하는 데 시장금리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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