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물든 운동화로 42㎞ 완주…"기권 않겠다" 한 마라토너의 투혼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30 15:36  수정 2026.09.3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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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발 통증 속에서도 완주...전체 8위 기록

발바닥이 찢어져 운동화가 피로 물들었지만 한국 마라톤 선수 박민호는 멈추지 않았다. 통증에 페이스까지 무너졌지만 그는 42.195㎞를 끝까지 달렸다.


박민호는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 경기가 끝난 후 KBS스포츠 유튜브 채널 '올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상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KBS 영상 갈무리

그는 "작은 돌멩이가 꼈나 했는데 내리막에서 발바닥이 찢어졌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고통이 느껴졌고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레이스를 포기하지 않은 것은 지난 세계선수권 당시의 경험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박민호는 "지난 세계선수권 때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도중에 기권했는데 이번만큼은 기권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했다"며 "또 묵묵히 준비해서 한 발 한 발 더 성장해 나가는 선수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박민호는 42.195㎞를 2시간 15분 35초에 완주하며 전체 1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8위를 기록했다.


레이스 초반에는 선두권을 달렸고 15㎞까지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20㎞ 부근에서 발바닥 부상을 인지한 뒤 속도가 떨어졌다. 반환점은 1시간 6분 25초, 8번째로 통과했다.


이후에도 박민호는 레이스를 이어갔고 결국 부상 속에서도 풀코스를 완주하며 8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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