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력 10년 새 90만명 늘었지만…의사 수도권 쏠림 심화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9.29 15:07  수정 2026.09.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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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인력 155만7000명…면허·자격 보유자 33% 비활동

2023년 의사 평균 보수 2억8518만원…간호사 5195만원

2023년 보건의료인력 직종별 현황 및 연평균 증가율.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인력 면허·자격 보유자가 10년 동안 90만명 늘어 232만명을 넘어섰다. 실제 활동하는 인력도 155만7000명으로 증가했지만 의사의 수도권 집중은 오히려 심화됐다.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최근 의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2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개 보건의료 직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2차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 2023년 면허·자격 보유자는 232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2013년 142만4000명보다 약 90만명 늘어난 규모다. 연평균 증가율은 5.0%다.


직종별로는 간호조무사가 83만6000명으로 전체의 36.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간호사 46만명, 영양사 16만4000명, 의사 12만8000명 순이었다. 10년간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직종은 간호조무사로 34만4000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작업치료사가 12.3%로 가장 높았다.


실제 활동인력은 2013년 87만9000명에서 2023년 155만7000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5.9% 증가했다. 면허·자격 보유자 가운데 실제 활동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61.7%에서 67.0%로 5.3%p 상승했다.


활동인력 가운데 간호조무사가 48만명으로 30.9%를 차지했다. 간호사는 34만명으로 21.8%, 의사는 11만8000명으로 7.6%였다. 작업치료사 활동인력은 10년간 196.0%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조산사는 20개 직종 가운데 유일하게 활동인력이 줄었다. 2013년 2997명에서 2023년 2789명으로 208명 감소했다.


면허나 자격을 보유하고도 활동하지 않는 인력은 76만6000명으로 전체의 33.0%에 달했다. 직종별 비활동 비율은 의사 7.9%, 치과의사 10.0%, 한의사 12.1%, 약사 23.6%, 간호사 26.1%로 나타났다.


의료기관과 약국, 보건소 등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2013년 57만7000명에서 2023년 96만9000명으로 39만2000명 증가했다. 전체 활동인력의 62.2%, 면허·자격 보유자의 41.7%에 해당한다.


요양기관 근무 의사는 2013년 8만2409명에서 2023년 11만2443명으로 약 3만명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3.2%였다.


하지만 지역별 의사 분포에서는 수도권 집중이 강해졌다. 서울, 경기, 인천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비중은 2013년 53.2%에서 2023년 55.6%로 2.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광역시 비중은 22.9%에서 21.5%로 1.4%p 낮아졌고 도 지역은 23.8%에서 22.5%로 1.3%p 떨어졌다.


세종을 제외하면 2013년과 2023년 모두 의사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충북, 울산, 제주였다. 최근 3년간 강원과 경북에서는 의사 수가 0.2% 감소했고 전북은 증가하지 않았다.


인구 10만명당 의사 수도 지역별 격차를 보였다. 2023년 서울은 364.1명이었지만 경북은 137.9명, 충남 145.0명, 충북 158.6명에 그쳤다. 전국 평균은 219.8명이었다.


의료인력의 고령화도 나타났다. 의사 평균 연령은 2015년 44.6세에서 2023년 47.1세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치과의사는 45.0세에서 47.7세, 한의사는 43.3세에서 45.4세, 약사는 47.4세에서 48.5세, 간호사는 34.9세에서 36.0세로 상승했다.


특히 비수도권 도 지역에서 의사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2023년 의사 평균 연령은 경북이 50.8세로 가장 높았고 전남 50.2세, 제주 49.7세, 울산 49.8세, 충북 49.2세 등이었다. 서울은 44.7세였다.


보수도 직종별로 차이가 컸다. 2023년 요양기관 근무자의 연평균 보수는 의사 2억8518만원, 치과의사 2억277만원, 한의사 1억368만원, 약사 8426만원, 간호사 5195만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보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의사가 5.6%로 가장 높았다. 간호사는 3.5%, 치과의사 3.1%, 약사 2.7%, 한의사 0.6%였다.


의사 보수는 의료기관 유형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2023년 기준 병원 근무 의사가 3억542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의원 3억2599만원, 종합병원 2억5145만원, 상급종합병원 1억9976만원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의 변화를 분석했다.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20개 직종 232만4000명의 면허·자격 정보와 건강보험 자격, 요양기관 신고자료 등을 연계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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