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명확한 정하중·피로 시험 기준 도입
운전자 통행 안전 대폭 강화
국가기술표준원 전경.ⓒ데일리안 DB
도로 위 공사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임시 철판인 '복공판'에 대한 통일된 국가표준(KS)이 마련됐다. 제각각이던 시험 방법으로 인해 품질 검증에 혼선을 빚던 현장의 오랜 숙원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건설현장 굴착 노면을 덮어 차량의 안전 통행을 돕는 복공판의 성능 시험방법을 담은 KS 표준(KS F 8091 '복공판 성능 시험방법')을 오는 30일 제정 고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표준은 e-나라표준인증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국표원에 따르면 그동안 복공판은 일반 차량이 직접 통행하는 핵심 가설기자재임에도 불구하고 표준화된 공인 시험방법이 부재했다. 이로 인해 다음과 같은 구조적 문제가 현장을 괴롭혀 왔다.
구체적으로 시험 절차와 조건이 기관마다 달라 동일한 제품이라도 결과가 제각각 산출되는 혼선 발생했다. 또 차량 주행 시 미끄럼 저항성, 과적과 반복 하중에 따른 복공판 처짐, 용접부 균열 등을 일관되게 평가할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특히 빗길이나 겨울철 미끄럼 사고, 반복적인 차량 하중을 견디지 못한 용접부 파손 등은 대형 교통사고로 직결될 수 있어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객관적인 평가 기준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국표원은 국토교통부, 관련 업계, 시험·연구기관 등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3대 핵심 시험방법을 KS 표준으로 확립했다.
우선 표면 요철 특성을 고려한 연속 측정 방식을 도입해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평가를 도모했다. 시험편 재하 방향과 변위계 위치 등 엄격한 시험 조건을 구체화해 오차를 최소화했다. 반복 재하 주파수를 3Hz 이하로 명확히 규정해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내구성 검증도 강화했다.
이번 KS 표준 제정으로 국내 건설현장의 가설구조물 안전 관리에 파란불이 켜졌다.
시험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확보됨에 따라 불량·열위 자재의 현장 진입이 원천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명확한 기준에 따른 품질 관리가 가능해져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고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공사 기간 동안 도로를 이용하는 일반 운전자들의 통행 안전이 대폭 강화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자 국표원 원장은 “복공판은 공사 기간 일반 차량이 직접 통행하는 시설인 만큼 품질과 안전 확보를 위한 표준화된 시험방법 도입이 시급했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산업 현장의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업계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험·평가 표준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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