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DMZ 폭발 침묵하는 李정부에 "'느그 아들' 취급 말고 범인 명확히 밝혀라"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9.26 10:27  수정 2026.09.2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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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李 언행 불일치 어제오늘 일 아냐"

박성훈 "늑장 대응으로 北 소행 은폐하려는 공작"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비무장지대(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에 대해 침묵하는 이재명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다쳤다고 '느그 아들' 취급하지 말고 신속하게 지뢰 폭발의 범인이 누구인지 육하원칙에 입각해 명확히 발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부를 땐 나라의 아들, 다치면 느그 아들, 죽으면 누구세요.' 이런 말 다시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던 이 대통령이었다. 고작 3주전 이야기"라며 "DMZ 지뢰 사고로 발목이 절단된 군 장병도 부를 땐 나라의 아들이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나라의 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 나라의 국방부와 군은 부상 장병들을 '느그 아들' 취급하고 있다"며 "하긴 우리는 이미 7월에 동해상에서 실종 끝에 사망한 해군 장병을 '누구세요?' 취급하며 골프 라운딩을 즐기던 사람을 기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언행 불일치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추석에 집에도 못 가고 조국을 지키는 나라의 아들들을 귀하게 여기는 대한민국 정부의 모습을 바란다"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과연 이재명 정부에 대한민국의 안위와 장병들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킬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향해야 할 국군통수권자의 시선이 대한민국의 국익이 아닌 오직 '김정은의 심기'만을 향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25사단 장병 3명이 지뢰 폭발로 크게 다치는 비극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북한군이 수십 차례나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고 지뢰를 매설하는 등 명백한 주권 침탈과 도발을 자행한 결과"라며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형식적인 위로가 아니다. 철저한 진상 규명과 신속한 현장 조사, 정확한 원인 확인, 북한의 개입 여부에 대한 명백한 규명, 그리고 어떠한 위협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국가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 대통령은 원인 제공자인 북한을 향한 단호한 규탄이나 항의는커녕, 그저 SNS를 통해 '마음이 무겁다'는 유체이탈식 위로를 던지는 데 그쳤다"며 "우리 장병들이 피를 흘렸음에도 북한의 눈치를 보며 입을 꾹 닫고 있는 비겁하고 무책임한 처사다. 대체 김정은의 눈치를 살피는 대가로 우리 장병의 목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내놓아야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더욱 석연치 않은 것은 그 시점이다. 사고가 발생한 21일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출국했고, 다음 날 유엔 무대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을 강조했다"며 "만약 장병이 다친 순간에도 국제무대의 외교 메시지를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 조사조차 미루며 '위험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기만적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시간이 흘러 증거가 유실되고 북한의 도발 흔적이 묻히기를 기다리는 늑장 대응이자 북한 소행을 은폐하려는 명백한 공작"이라며 "해외 순방과 '청와대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의 이름 뒤에 숨어 '추호도 은폐가 없다'며 국민을 가르치려 든다. 이름조차 밝히지 못하면서 추측성 보도 운운하고 언론에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이야말로 은폐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와 장병들의 생명을 볼모로 삼아 북한 정권에 굴종하는 이재명 정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명백한 북한의 지뢰 도발에 대해 지금이라도 공식적이고 단호한 항의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김정은의 심기 경호가 국민의 피 흘림보다 우선인 권력이라면, 존재 이유가 없다는 것을 강력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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