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US 글로벌HBM반도체
상장 후 수익률 947.8%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의 지난 18일 기준 상장 이후 수익률은 947.8%를 기록했다.ⓒ한화자산운용
삼전·닉스를 담은 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후 약 10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반도체 관련주라는 이름만 보고 담는 대신 실제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집중한 '퓨어 플레이어' 전략이 특징이다.
27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PLUS 글로벌HBM반도체 ETF'의 지난 18일 기준 상장 이후 수익률은 947.8%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9월 상장한 이후 투자 원금 대비 평가이익이 9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최근 3년 수익률은 674.0%이며 1년과 6개월 수익률도 각각 292.4%, 51.1%를 기록했다.
순자산총액은 1조6776억원이다.
높은 수익률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 3사와 샌디스크에 전체 자산의 약 80%를 투자한다.
나머지는 AMAT와 램리서치 등 전공정 핵심 장비주와 테라다인·한미반도체 등 후공정 장비주에 배분한다.
메모리 대형주를 중심으로 두면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 업체까지 압축해 담는 구조다.
눈에 띄는 점은 '무엇을 담았느냐'뿐 아니라 '무엇을 뺐느냐'다.
한화자산운용은 반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더라도 실제 실적에서 비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기와 SK스퀘어가 빠졌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모듈 등을 함께 영위하고 있고, SK스퀘어는 비반도체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라는 이유에서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져도 다른 사업의 부진이 전체 실적이나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에 집중해 업황 회복 효과를 최대한 직접적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 테마 상품 중 상당수가 비반도체 사업을 겸업하는 종목을 포함하고 있어 업황 개선 효과가 희석되는 경우가 있다"며 "반도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업황 변화를 투자 성과에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투자 범위를 달리한 반도체 ETF도 함께 운용하고 있다.
'PLUS 코리아HBM반도체 ETF'는 삼전·닉스에 50%,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8개 종목에 나머지 50%를 투자한다.
소부장 가운데 전공정 장비에 31.25%, 후공정 기판에 18.75%를 배분한다.
피에스케이·브이엠·테스·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과 심텍·이수페타시스·대덕전자 등을 담아 메모리 대형주의 설비투자가 소부장 수요로 이어지는 흐름을 함께 노린다.
보다 공격적으로 소부장에 집중하는 상품도 있다.
'PLUS AI반도체소부장액티브 ETF'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에만 100% 투자한다.
SFA반도체·인텍플러스·두산·이수페타시스·ISC·샘씨엔에스·테스·디아이·한솔케미칼·피에스케이홀딩스 등이 주요 투자 종목이다.
액티브 ETF인 만큼 운용역이 반도체 생산 국면을 판단해 전공정과 후공정 비중을 조절한다.
한화자산운용은 향후 반도체 상승 사이클의 수혜가 메모리 대형주에서 소부장 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 본부장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은 공정별 기업 수가 많고 기술·고객사·수주 구조가 복잡해 개별 종목 접근이 쉽지 않은 영역"이라며 "운용역의 리서치를 통한 투자 판단이 즉각 포트폴리오에 반영될 수 있는 액티브 ETF가 효과적인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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