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작가 호 추 니엔, 인공지능 활용한 신작 공개
뉴 뮤지엄·울산시립미술관 협업…도시별 특성 담은 작품 전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 전경 ⓒPhoto: Steven Probert Studio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과 울산을 예술로 연결한다. 뉴욕에서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매번 다른 영상이 만들어지고, 울산에서는 프로젝터 24대가 지역의 산업·기술 데이터를 몰입형 작품으로 펼쳐낸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작가 호 추 니엔의 신작을 소개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를 미국 뉴욕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뉴욕 전시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현지시간) 열린다. 울산에서는 다음달 22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는 서로 다른 지역의 미술기관이 공동 연구와 작품 제작, 전시, 출판 등을 함께 진행하는 현대차의 예술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해 9월 첫 전시를 시작했으며, 이번 행사는 2025년부터 협력해온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두 미술관은 도시와 공간의 특성에 맞춰 서로 다른 작품을 공개한다. 공통 주제는 정치와 기술, 역사 속에서 다양한 형태로 작동하는 ‘힘’이다.
뉴 뮤지엄에서는 신관 유리 엘리베이터 스크린에 설치된 신작 ‘P for Power: Up Down’을 선보인다. 관객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화면 속 어린 주인공이 등장해 힘에 관한 질문과 수수께끼, 명상적인 문구를 건넨다.
영상은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매번 새롭게 구성된다. 엘리베이터의 이동 시간에 맞춰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객마다 서로 다른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울산시립미술관 미디어아트 전용관 XR랩에는 ‘P for Power: Double Life of P’가 설치된다. 프로젝터 24대와 입체 음향 시스템을 활용한 다채널 몰입형 작품으로, 울산에서 수집한 산업과 기술, 물질, 소리 데이터가 주요 소재로 쓰인다.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 전시 전경 ⓒPhoto: Dario Lasagni
1976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난 호 추 니엔은 영화와 비디오, 사운드, 멀티미디어 설치 등으로 아시아의 근대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해온 작가다. 신화와 역사적 사실을 교차시키며 역사가 기록되고 전승되는 방식에 질문을 던져왔다.
이번 전시는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뉴 뮤지엄 관장과 게리 카리온 무라야리 수석 큐레이터, 김태이 큐레토리얼 펠로우를 비롯해 임창섭 울산시립미술관 관장과 권경아 큐레이터가 공동 기획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두 도시를 연결하는 이번 전시가 뉴욕과 울산의 관계성과 동시대 서사를 둘러싼 다양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총 세 차례의 공동 기획전을 연다.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중심으로 도시와 인간, 지역성과 세계성의 관계를 다룰 예정이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