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경제국 신설·철도정책과 가동…501개 팀→493개 팀으로 효율화
부천시청 청사 ⓒ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민선9기 시정의 속도와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행정조직을 대폭 손질한다.
AI(인공지능)와 첨단산업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철도·도시공간·보육·노동 등 시민 생활과 맞닿은 분야에 조직과 인력을 집중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부천시는 민선9기 정책 비전인 ‘B.I.G 부천’의 실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첫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다음 달 1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22일 밝혔다.
개정안은 11월 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 제출한 뒤 의결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조직을 무작정 확대하기보다 기능을 재편해 ‘작지만 강한 조직’을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큰 변화는 AI를 행정과 산업정책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기존 경제환경국을 ‘AI경제국’으로 개편하고, 스마트도시과는 ‘AI융합과’, 정보통신과는 ‘디지털정보과’로 각각 기능을 전환해 AI경제국에 배치한다.
기업지원과 특화산업팀도 ‘AI산업팀’으로 확대된다. 산업 현장의 AI 활용을 지원하고 첨단산업과 AI 기술을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환경행정 역시 조직 간 연계를 강화한다. 경제환경국에 있던 환경정책과와 기후에너지과는 공원녹지국으로 이동하고 국 명칭도 ‘녹지환경국’으로 변경된다.
녹지와 환경, 기후·에너지 정책을 한 축으로 묶어 친환경 도시정책의 연계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광역교통과 도시개발 분야에는 별도 전담 기능이 신설된다.
교통국에는 ‘철도정책과’를 새로 설치해 경인선 지하화와 GTX 등 주요 철도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도시계획과에는 ‘공간전략팀’을 신설해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와 도시공간 재편 전략을 맡긴다.
원도심과 신도시 정비에도 인력이 추가된다. 주거정비과와 원도심재생과의 인력을 보강해 원도심 재생은 물론 중동 1기 신도시 정비 등 도시 재편 현안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예정이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행정 분야도 손질한다.
직소민원팀은 ‘민원소통팀’으로 개편하고 전문인력을 보강해 복합민원과 고충민원에 대한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경제환경국의 일자리정책과는 ‘노동정책과’로 전환해 노동자 권익 보호와 산업안전 등 노동정책을
전담한다.
보육정책은 본청 중심으로 통합된다. 평생교육국에 ‘영유아보육과’를 신설해 구 단위로 나뉘어 있던 보육 관련 업무를 한데 모으고 정책의 일관성과 전문성을 높인다.
청년정책에도 별도 전담 기능이 마련된다. 청년청소년과에는 ‘청년정책팀’과 ‘청년일자리팀’을 신설해 청년의 정책 참여와 취업, 자립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과 집중’도 병행된다.
시는 실·국과 과·담당관 등 4·5급 조직 규모는 유지하면서 6급 팀 단위 조직을 재정비한다. 전략추진팀과 공공기관지원팀, 통합돌봄지원팀 등 12개 팀은 새롭게 설치하는 반면 업무가 중복되거나 규모가 작은 20개 팀은 통합 또는 폐지한다.
이에 따라 전체 팀 수는 기존 501개에서 493개로 8개 감소한다. 조직의 외형을 키우기보다 불필요한 관리 기능을 줄이고 확보된 인력을 현장과 핵심 사업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인력도 시민 접점 분야를 중심으로 재배치한다.
올해 행정안전부의 수시 정원 배정으로 확보한 순증 인력 4명을 포함해 본청 45명, 직속기관 4명, 동 5명 등 모두 54명을 핵심 정책과 현장 행정 분야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안에는 기존 ‘부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부천시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를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조직과 정원 관련 규정을 일원화해 행정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천시는 입법예고 기간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시의회 심의를 거쳐 조직개편을 확정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민선9기의 정책 방향을 실제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조직의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핵심 정책 분야에는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는 행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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