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임명 강행 기류에…국민의힘, 상임위 멈추고 장외로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09.17 21:00  수정 2026.09.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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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민주당 주도로 김승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野 법사위원들 반발하며 퇴장…"李 공소취소 전쟁 선포"

국토위·산자위 회의도 취소…홍지선·이소영 채택 스톱

22일 '李정부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 기점 장외 집회 검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김승원 법무장관과 강신철 국방장관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발하는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하자 국민의힘이 강력히 반발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집단 퇴장한 데 이어 자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 일정까지 취소하고 장외집회를 예고하면서 여야의 강대강 대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회의 개최 일정 또한 전날 밤 늦게 야당 간사에게 통보되면서 국민의힘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퇴장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보고서 채택 안건 상정은 지금까지의 청문회 자체가 요식 행위였다는 것을 증명해준다"며 "청문회에서 의혹이 해소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왜 망했는가. '윤심이 당심이요, 당심이 민심'이라고 했는데,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에 맞춰 '이심이 당심이고 민심이다'라는 자세로 가면 민주당도 똑같은 역사적 전철을 밟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퇴장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밤사이 청와대의 오더를 받았는지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청문보고서를 상정해 밀어붙였다"며 "이 대통령 재판 공소 취소를 위해 기어이 국민과의 전쟁을 선포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형수 의원은 "제대로 된 검증은 원천 봉쇄한 채 정해진 결론대로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전횡에 결코 동의할 수 없어 회의장을 박차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청문회는 브로커 양씨를 비롯해 제넨셀 강씨, 김강립 전 식약처장, 수원시 관계자 등 핵심 증인과 참고인을 단 한 명도 채택하지 않아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봉쇄된 '방탄청문회'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놓여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자당 소속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원회 일정을 취소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들 상임위에서는 이날 각각 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이소영 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이날 의원총회에 앞서서는'법치 상실 김승원 OUT' '철거민 4성 딱지 강신철 OUT'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후보자 사퇴 촉구하는 시위도 벌였다.


이 대통령의 김 후보자 임명 강행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민의힘은 '장외투쟁'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오는 22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이재명 정부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양한 형태의 장외 여론전을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추석 민심을 살펴 장외투쟁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금 이재명 정부 실책이 많이 쌓여가고 있는데, 2기 개각 또한 심각한 자격 미달의 인사들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장외 집회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 투쟁이 장외로 확대돼야하는 것 아니냐는 이런 의견이 원내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지금 정기국회 중인데다, 여러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가 진행 중이니 시선이 분산될 수 있어 우선 추석 전 22일 우리의 행보를 확장할 수 있는 예비적인 포석으로 보고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기간 민심을 확인한 뒤 국정감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원내 투쟁의 동력을 장외로 확대해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고, 이를 국정감사까지 이어가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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