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는 7갈래…20대 지지율은 15%
김민석 "청년 없으면 미래도 없어"
청년 조직은 풍년…정책은 이제 첫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7기 청년미래연석회의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청년주도·청년친화정당'을 내걸고 청년 관련 조직과 사업을 최소 7갈래로 운영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년 의제를 정책으로 풀겠다며 만든 1030청년정책단은 아직 청년 당사자를 만나지 않았고 첫 회의도 오는 22일 열린다. 기구 간 역할 조정과 청년 제안의 정책화 절차 역시 첫 회의에서 논의할 단계다. 청년층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조직 확대가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시험대에 올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0~11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20대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8.8%p 급락한 15.0%로 집계됐다. 같은 연령대에서 국민의힘은 21.2%p 상승한 61.5%를 기록했다. 민주당 전체 지지율도 5.7%p 하락한 36.1%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같은 방식으로 7~11일 실시한 국정수행 평가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3.6%p 하락한 3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20대 긍정평가는 10.2%p 떨어진 18.6%였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미래연석회의 1차 회의에서 "'청년주도정당', '청년친화정당'이 이번 전당대회 이후 우리 당이 설정한 주요 방향 중 하나"라며 "청년과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 당은 5년, 10년 후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 청년미래연석회의, 1030청년정책단 등 4개 단위를 언급하며 "이 4개 단위를 잘 협력하면서 끌어 가는 데 있어서 청년미래연석회의가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년미래연석회의를 청년·학생 정책의 '코어'로 제시한 것이다.
여기에 청년을 직접 명시한 조직·사업을 더하면 창구는 최소 7갈래다. '문화하라! 한류정치 전국청년문화제추진단'과 2027 세계청년대회 추진단, AI 품격사회 격차해소 민생안정추진위원회 산하 청년고용·주거안정분과가 별도로 있다. 정책 생산과 의견 수렴, 문화·국제행사, 고용·주거로 역할이 나뉘어 있지만 이를 하나로 조정할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같은 조직의 단장을 맡은 한 민주당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아직 청년들을 직접 만나는 활동은 시작하지 않았다"며 "1030청년정책단의 경우, 첫 회의가 22일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청년미래연석회의, 청년위원회 등과 역할이 겹칠 가능성에 대해 "중복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관련 기구의 구성원들도 위원으로 함께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같이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년 의견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할지에 대해선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면서도 "앞으로 논의해봐야 할 내용"이라고 했다. 청년 제안을 정책으로 채택하는 기준과 절차, 정기회의 개최 여부도 첫 회의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 주간의 조사만 그런 게 아니다"라며 "지지율이 만성적으로 하락하면 다시 올리기 힘들고, 원인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이라는 꿈은 완전히 사라졌고 월세는 계속 오르고 있다"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문제처럼 불공정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올라간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구 확대 효과에도 회의적이었다. 신 교수는 "태스크포스(TF)는 별 소용 없을 것"이라며 "역대 정권에서 TF 통해 문제를 해결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인식의 영역이기 때문에 한 번 부정적인 인식이 형성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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