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채 무르익기도 전에 독감이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환자가 빠르게 늘자 방역당국은 이번 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할 전망이다.
1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최근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회의'를 열고 국내외 발생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급증한 인플루엔자 환자 상황을 공유하고 유행주의보 발령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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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의 의원급 의료기관 표본감시 결과 올해 35주차(8월 23~29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9.2명보다 크게 늘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6.4명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7~12세가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도 22.6명을 기록했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의원급 호흡기 환자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12.3%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와 대중교통, 소아과 등을 중심으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하는 시민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이번 독감 조기 유행은 국내에만 국한된 현상도 아니다. 일본에서는 35주차 기준 기관당 발생 보고 건수가 1.76명으로 유행 기준점인 1.0명을 넘어섰다. 중국 역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예년보다 높은 독감 발생률을 보이는 등 동아시아 전역에서 독감이 이례적으로 일찍 확산하고 있다.
통상 독감은 늦가을부터 겨울 사이 유행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시점부터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다. 방역당국이 조기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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