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무인재 1만명 키운다…한국, 아세안에 ‘노동 있는 산업전환’ 제시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8.27 14:30  수정 2026.08.27 14:30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태국에서 열린 ‘제14차 아세안+3 노동장관회의’에 참석했다. ⓒ고용노동부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고용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AI 실무인재 1만명을 양성하고 청년 첫 취업부터 중장년 재취업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한다. 한국은 이 같은 ‘노동 있는 산업대전환’ 정책을 아세안 회원국과 공유하고 고용과 직업훈련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태국에서 열린 ‘제14차 아세안+3 노동장관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11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의 고용노동 분야 대표가 참석했다. 각국은 AI 등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에 따른 녹색 전환 속에서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수석대표 연설에서 한국의 ‘노동 있는 산업대전환’ 정책을 소개했다. 정부는 AI 시대 산업전환에 대응해 고용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AI 활용능력을 높이는 직업훈련과 평생학습을 강화하는 ‘산업전환 고용안정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청년에게는 첫 취업 지원과 기업 주도 현장훈련을 확대하고, 중장년에게는 산업전환 특화훈련과 취업알선을 연계한 재취업 지원서비스를 강화한다.


특히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K-디지털 트레이닝으로 AI 분야 실무인재 1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온라인 스마트직업훈련플랫폼(STEP)을 활용해 디자인과 기계, 전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도 AI 활용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세안+3 회원국들은 회의 결과를 토대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양질의 완전고용과 녹색 및 디지털 기술을 포함한 인적자원 개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사회보장제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직업훈련과 노동시장 정보, 일의 미래 분야에서 한국이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데 대한 감사도 선언문에 포함됐다.


김 장관은 “아세안의 감사 표명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아세안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긴밀한 연대를 이어가겠다”며 “고용노동 분야 협력 강화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대한민국도 아세안 국가들의 포용적 고용정책 개발과 시행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줄라판 아몬위왓 태국 노동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갖고 AI 관련 고용과 직업훈련 정책, 고용허가제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우에노 겐이치로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과는 정년 연장과 관련한 사회적 대화 방안을 논의했다. 질베르 웅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는 주요 고용노동 의제와 한국과 ILO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28일에는 해외취업지원사업을 통해 태국에 취업한 한국 청년들과 만나 현지 경험과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가칭)K-유스개런티 ▲플레이그라운드 ▲K-무브 스쿨 등 청년 취업지원 정책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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