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뉴시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주요 은행들의 엔화 예금 잔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 25일 기준 엔화예금 잔액은 총 1조3456억 엔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1조388억 엔)보다 3068억 엔(약 2조6580억원), 29.5% 늘어난 수준이다.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 2024년 6월 '수퍼 엔저'가 한창이던 당시 1조2705억 엔으로 종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100엔당 원화 환율이 850~880원대까지 떨어지며 매수세가 몰렸고, 이후 엔화 가치가 오르자 차익 실현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다시 엔화 예금이 빠르게 늘어난 것도 환율 하락과 맞물려 있다.
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100엔당 원화 환율은 866.35원으로, 지난달 1일(955.63원)보다 89원가량 떨어졌다.
2024년 7월 11일(852.7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이어지는 원화 강세가 이번 원·엔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일 장중 1559.2원까지 치솟았지만 이달 들어 1300원대 후반으로 내려왔다.
반면 달러당 엔화 환율은 미국과 일본 정부의 이례적인 공동 시장 개입으로 157엔까지 떨어졌지만,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이달 10일 다시 159엔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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