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관세청장이 관세청 개청 56주년을 맞아 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본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관세청
마약 밀수와 무역·외환을 악용한 경제범죄에 대한 관세당국의 단속망이 한층 강화된다. 인공지능(AI)을 관세행정 전 분야에 접목하고 국내 제조업 보호를 중심으로 원산지 단속체계도 재편한다.
관세청은 개청 56주년을 맞아 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청기념식을 개최했다.
관세청은 1970년 8월 27일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 출범했다. 이날 행사에는 본청 국장과 소속 기관장, 직원 등이 참석했으며 장관표창 8명과 청장표창 2명 등 총 10명이 표창을 받았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56년간 경제성장과 국민안전을 뒷받침한 관세공무원의 노고를 평가하고 급변하는 통상환경과 AI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마약 반입경로별 ‘N차 감시·적발체계’를 고도화한다. 첨단 검색장비와 검사시설을 확충하고 국제공조와 수사역량을 강화해 국경단계에서 마약 밀수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무역과 외환거래를 악용한 경제범죄 대응도 강화한다. 재정·금융범죄를 상시 수사할 수 있도록 본청과 본부세관에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사기·횡령과 자금세탁, 허위공시 등에 대한 세관 수사권 확보도 추진한다.
원산지 단속은 국내 제조업 보호에 무게를 둔다. 산업기술 유출과 불법 우회수출, 원산지 위반 등을 수입부터 유통, 수출까지 전 과정에서 점검해 국내 산업에 피해를 주는 불법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수출 지원과 물가안정을 위한 현장 관세행정도 강화한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영세기업과 개인의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모두의 수출’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별 첨단전략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반면 할당관세를 악용하거나 매점매석을 통해 물가 불안을 일으키는 행위에는 현장점검과 관세조사 등 단속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방침이다.
관세행정의 AI 전환도 추진한다. 관세청은 올해 하반기 완료되는 AI 정보화전략계획(ISP)을 토대로 업무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현장에서 직접 AI를 개발·활용하는 환경을 확산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마약 반입경로별 N차 감시·적발체계를 고도화하고 첨단 검색장비와 국제공조, 수사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AI 대전환 시대에 맞춰 관세행정 전 분야에 AI를 접목하고 현장 중심의 자생적인 AI 개발 문화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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