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연구팀, 생활 스트레스 유형별 우울 영향 분석
“평소 음주량 많을수록 충격적 사건 이후 우울 증상 심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예상치 못한 사고나 피해, 안전사고 등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심리적 고통을 잊기 위해 술에 의존하는 습관이 우울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평소 음주량이 많거나 알코올 의존 경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외상 경험 이후 우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와 문지완 전공의 연구팀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정신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직장인 8432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활 스트레스 요인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음주 수준과 연령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예상치 못한 사건(교통사고·범죄 피해·안전사고 등) ▲질병 ▲대인관계 갈등 ▲직장 스트레스 등 직장인이 경험하는 주요 생활 스트레스 요인을 구분해 우울 증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여러 스트레스 요인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사건을 경험했을 때 음주 수준에 따른 우울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평소 음주량이 많거나 알코올 의존 경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뒤 우울 증상이 더욱 심하게 악화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상원 교수는 “흔히 충격적인 일을 겪은 직후 심리적 고통을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대처 방식이 단기적으로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뇌의 신경생물학적 회복력을 저하시키고 스트레스 조절 능력을 약화시켜 결국 우울 증상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진료 환자는 2021년 91만785명에서 2025년 113만8230명으로 약 25% 증가했다. 2025년 기준 성별로는 남성 37만3889명, 여성 76만4341명으로 여성 환자가 두 배 이상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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