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난 '로봇'으로 해결…현대위아, 시장 공략 본격화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8.20 09:24  수정 2026.08.20 09:25

법 개정으로 공동주택 주차로봇 설치 가능

기존 주차장보다 수용 능력 최대 50% 확대

시흥 아파트서 국내 첫 실증

현대위아가 지난 19일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서 개최한 ‘주차솔루션 고객 초청 행사’에서 주차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위아

주차로봇이 공장과 업무시설을 넘어 아파트 주차장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관련 규제 완화로 공동주택 설치가 가능해지면서 현대위아도 건설사와 시공사를 대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위아는 19~20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서 ‘주차솔루션 고객 초청 행사’를 열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에는 주차로봇 도입에 관심이 있는 건설사와 시공사 관계자 등 약 800명이 참석했다.


현대위아가 주차로봇을 주제로 고객 초청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서는 주차로봇의 작동 방식과 함께 공동주택 도입에 필요한 건축 설계, 인허가 절차, 사업지별 적용 방안 등을 소개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7월 ‘주차장법 시행규칙’과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개정하면서 주차로봇은 기계식 주차장치로 공식 인정받았다. 공동주택에도 주차로봇을 설치할 수 있게 됐으며, 로봇 운영 방식에 맞춘 전용 주차장과 주차면 설계도 가능해졌다.


현대위아는 행사에서 차량 입·출차를 비롯해 직각·평행·이중 주차, 차량 재배치, 돌발 상황 대응 등을 시연했다. 세미나에서는 주차면 배치와 인프라 조건 등 건축 설계 시 고려 사항과 관련 법령, 신축·기존 사업지별 적용 방식 등을 설명했다. 자주식 주차장과 주차로봇 주차장의 건축비도 비교했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두 대가 한 세트로 차량 아래에 진입해 바퀴를 들어 올린 뒤 빈 주차면이나 입·출차 구역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라이다 센서로 바퀴의 위치와 크기를 인식하며 최대 3.4t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까지 운반할 수 있다.


차체가 낮은 차량도 옮길 수 있도록 로봇 두께는 110㎜로 설계했다. 운전자가 주차 공간에서 차량 문을 여닫을 필요가 없고 이중·삼중 주차도 가능해 기존 자주식 주차장보다 차량 수용 능력을 최소 20%, 최대 50%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위아는 2023년 11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앨라배마 공장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울산 신공장 등에 주차로봇을 공급했다. 현대차그룹 본사와 팩토리얼 성수 등 민간 시설에서도 운영 경험을 쌓았다.


공동주택 실증도 추진한다. 현대위아는 현대차·현대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경기도 시흥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에서 국내 최초 공동주택 주차로봇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아파트 환경에서 운영 안정성과 주차 효율, 입주민 편의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공동주택 설치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주차로봇의 작동 방식과 실제 적용 방안을 소개했다”며 “공동주택과 교통 거점, 공공시설 등 다양한 생활 공간에 최적화한 주차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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