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매우 강력한' 핵무기 57개 보유"…김정은과 회담 예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8.20 01:16  수정 2026.08.20 01:22

"김정은 매우 잘 알아…내가 그와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北 핵무기 보유량 '57개' 이례적 특정…한미훈련 축소 이어 대화 신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 남측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구체적인 숫자로 언급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겠다는 뜻도 공식화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위원장과의 회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만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핵전력을 거론하며 "그는 57개의 매우 강력한 핵무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을 매우 잘 안다"며 "우리가 현명한 대통령을 두고 있는 한 그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자신이 잘 지내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절대 내버려 둬서는 안 됐다"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 해당 핵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57개'로 특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실제 핵탄두 보유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어 각국 정보기관과 연구기관들이 핵물질 생산량 등을 토대로 규모를 추산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57개가 미 정보당국의 최신 평가에 근거한 수치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신호를 잇달아 보내는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방부(전쟁부)에 한미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고, 한미는 훈련 기간을 기존 11일에서 5일로 줄이고 일부 야외기동훈련도 축소하기로 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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