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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미국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 발전 사업장 전경.ⓒ한화
한화에너지의 미국 재생에너지 개발 자회사 한화리뉴어블스(Hanwha Renewables)가 버지니아주 킹조지카운티에서 한 차례 인허가가 부결된 태양광 사업 '깁슨 솔라(Gibson Solar)'를 인수해 1억6000만 달러(약 2240억원) 규모로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기존 개발사로부터 프로젝트를 넘겨받은 뒤 규모를 축소해 새 인허가 신청까지 마쳤다.
깁슨 솔라는 원래 미국 개발사 Open Road Renewables가 킹조지카운티 실로(Shiloh) 지구에서 추진하던 134메가와트(MW)·890에이커 규모의 태양광 사업이었다. Open Road 공동창업자 마이클 볼피는 청문회에서 이 사업을 '유틸리티급 태양광 시설'이라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우수 유출과 산림 훼손, 해체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결국 지난해 7월 15일 킹조지카운티 감독위원회(Board of Supervisors)에서 4대1로 부결됐고, 스트라우드 위원만 유일하게 반대(승인 찬성) 표를 던졌다.
한화리뉴어블스 측이 인수 사실을 직접 확인한 것은 올해 6월 16일 열린 카운티 감독위원회 회의에서다. 한화리뉴어블스의 Isaac Leuthold 선임 프로젝트매니저는 이 자리에서 "약 1년 전 카운티에 제출됐던 것과 같은 프로젝트로, 당시엔 오픈로드 리뉴어블스가 소유·개발했다. 한화리뉴어블스가 이 프로젝트를 인수했다"고 공식 발언했다. 그는 "12개월 대기기간이 7월에 끝나면 카운티에 특별예외허가(Special Exception Permit)를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도 예고했다.
예고는 실제로 지켜졌다. 이 매니저는 지난달 20일 카운티 이사회 의장단에 이메일을 보내 "깁슨 솔라 프로젝트의 특별예외허가 신청서가 제출됐다"고 공식 통보했다. 이 통보는 다음 날인 7월 21일 카운티 회의록에도 그대로 기록됐다. 한화는 이 통보에서 조례상 요구되는 주민설명회 1회를 넘어 이달 6일 저녁, 7일 점심 두 차례에 걸쳐 르 스무트 도서관(LE Smoot Library)에서 주민설명회를 열겠다고도 알렸다.
현재 한화가 운영 중인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수정된 사업계획은 발전용량 100MW, 총투자액 1억6000만 달러(약 2240억원)다. 전체 사업부지는 1400에이커로, 이 가운데 태양광 패널은 640에이커에 설치된다. 한화는 1130에이커를 영구 보전지역(conservation easement)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주택과 패널 사이에는 200피트, 인접 필지와는 100피트의 이격거리를 두도록 설계했다.
사업 기간 40년 동안 킹조지카운티에 1100만 달러 이상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됐다. 인허가를 전제로 2028년 봄 착공, 2029년 말 상업가동이 목표다. 이번 신청안에는 배터리저장장치(BESS)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화에너지의 2025년 사업보고서에도 인수 사실이 뒷받침된다. 신규 연결 종속기업 명단에 'Gibson Solar I, LLC — 인수'가 명시돼 있다. 한화에너지는 지난해 12월 30일 한화리뉴어블스 지분 50%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100%로 높였으며 추가 지분 취득대가는 802억원(5600만 달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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