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0조 자사주 전량 소각…주주환원 'FCF 50% 이상'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8.19 16:25  수정 2026.08.19 16:26

AI 메모리 호실적·현금창출력 바탕으로 주주환원 조기 실행

자사주·배당 병행…고정배당·특별배당 등 배당 확대도 검토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한다.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조기에 실행하는 동시에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한다. 자사주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해 주주환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소각 안건을 의결하고 이 같은 내용의 주주환원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결정은 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현금창출력, 중장기 성장성 등 내재가치가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약 69조원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현금창출력도 크게 높아졌다.


이번에 취득하는 자기주식 규모는 총 40조원이다. 이사회 결의 전날인 18일 종가 주당 166만2000원을 기준으로 약 2407만주를 취득할 수 있는 규모로, 전체 발행주식 7억3049만2365주의 약 3.3%에 해당한다. 취득 기간은 8월 20일부터 약 3개월이며 취득이 완료되면 해당 주식은 전량 소각한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은 기존 주주환원 정책을 앞당겨 실행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11월 2025~2027년 3개년 누적 FCF의 50% 범위 내에서 주주환원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실적 개선으로 FCF가 유의미하게 증가할 경우 정책 만료 이전에도 조기 환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0조원 규모의 이번 자사주 소각은 국내 상장사의 자기주식 소각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재무건전성 목표도 순조롭게 달성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공시를 통해 주주환원 규모를 기존 ‘누적 FCF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주주환원 방식은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현금배당을 병행한다.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을 포함해 배당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향후 추가 주주환원은 정책 기간의 현금흐름과 시장 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안내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정책 기간 내 현금흐름과 시장상황, 배당가능이익 등을 고려해 자기주식 취득·소각과 배당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추가 주주환원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규모와 방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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