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부터 물류까지 ‘로봇이 척척’…HL로보틱스, 시장 공략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8.20 09:30  수정 2026.08.20 09:30

실내용 ‘파키’, 김포공항 방문객 대상 서비스 준비

실외용 ‘스탠’, 공항·항만·물류센터 공략

HL로보틱스 실내 자율주행 주차 로봇 '파키'ⓒHL로보틱스

주차장에서 차량을 옮기는 일을 넘어 공항과 항만, 물류센터의 차량 이송까지 로봇이 맡는 시대가 열린다. HL로보틱스가 실내외 환경에 특화한 자율주행 로봇을 앞세워 주차·물류 자동화 시장 공략에 나섰다.


HL홀딩스의 완전자회사 HL로보틱스는 실내용 주차로봇 ‘파키’와 실외용 차량 이송로봇 ‘스탠’을 중심으로 국내 주차·물류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두 로봇 모두 완전 자율주행 방식으로 움직이지만 주력 분야는 다르다. 파키는 실내 주차장, 스탠은 공항과 항만, 물류센터 등 야외 공간에 각각 특화했다. HL로보틱스는 두 로봇의 기술을 결합해 주차와 차량 이송, 보관, 물류를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 자동화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자율주행 주차로봇인 파키는 2025년 9월 충북 콘텐츠기업지원센터에서 첫 실증을 마쳤다. 현재는 김포공항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특정 시설 관계자가 아닌 불특정 다수의 공항 이용객에게 자율주행 주차 서비스를 제공하며 상용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정부의 규제 완화도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주차장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주차로봇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면서 일반 주차시설뿐 아니라 공동주택과 주차타워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게 됐다.


실외용 차량 이송로봇 스탠은 해외 현장에서 10년 이상 운영 경험을 쌓았다. 영국 개트윅공항과 프랑스 리옹공항, 캐나다 토론토 철도 물류센터 등에 적용됐으며 국내에서는 주요 공항·항만·물류센터와 도입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스탠은 폭염과 혹한 등 외부 환경에서도 소형차부터 최대 3t 차량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7월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을 적용해 오는 10월 강릉에서 열리는 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에서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김윤기 HL로보틱스 대표는 “주차 공간 효율화와 차량 물류 자동화를 향한 국내 시장의 관심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파키와 스탠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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