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응원’ 배재고 야구부, 선창 학생 2명 중징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8.05 09:35  수정 2026.08.05 09:35

5·18 조롱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 야구부와 광주제일고 야구부가 6일 오후 광주광역시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고교야구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사회적 물의를 빚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에게 학교 차원의 징계가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5일 배재고가 최근 학생생활위원회를 열고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문제의 응원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구호를 함께 따라 외친 학생 10명에게는 경징계가 결정됐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의 신상 보호를 위해 징계 종류와 수위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논란은 지난달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대회 경기 도중 발생했다. 배재고 일부 야구부원들은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구호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진압을 희화화하거나 왜곡하는 표현으로 해석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스포츠계를 넘어 사회적 논란으로 번졌고, 학생 선수들의 역사 인식과 학교 교육 문제까지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배재고는 즉각 수습에 나섰다. 야구부 선수 36명 전원이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고, 이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도 해당 사안을 심의해 선수들에게 출전정지 6개월의 징계를 의결했다. 다만 선수단이 피해 학교를 찾아 사과하고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인 점을 감안해 최종적으로는 출전정지 1개월로 감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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