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성금. ⓒ 연합뉴스
대회 초반 극심한 메달 가뭄에 시달리던 북한 선수단이 효자 종목인 역도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북한 역도의 간판 리성금(28)은 23일 일본 나고야 중소기업진흥회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49㎏급 경기에서 인상 94㎏, 용상 121㎏, 합계 215㎏을 들어 올리며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리성금은 아시안게임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경기는 리성금의 독무대였다. 선수들이 신청한 무게순으로 진행되는 역도 경기에서 리성금은 인상 첫 시도부터 독보적인 90㎏을 신청하며 다른 경쟁자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67∼88㎏을 신청한 타국 선수들의 시도가 모두 끝난 뒤에야 플랫폼에 올라선 리성금은 자신과의 싸움을 펼쳤다. 첫 시도에서 90㎏을 가볍게 들어 올린 데 이어, 곧바로 94㎏까지 성공시키며 인상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어진 용상에서도 클래스의 차이는 명확했다. 타 선수들의 경기가 모두 종료된 후 등장한 리성금은 1시도에서 116㎏을 성공시켜 일찍이 합계 210㎏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어 도전한 121㎏마저 깔끔하게 들어 올려 용상은 물론 합계(215㎏)까지 세계신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평안북도 영변 출신의 리성금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48㎏급), 2022 항저우(49㎏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아시아 무대를 완벽히 지배했다. 2024년과 2025년 세계선수권 석권은 물론, 북한 내부에서도 '인민체육인' 칭호와 '10대 최우수선수'에 잇따라 이름을 올린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이날 경기장에는 약 200여 명의 재일 조선인 응원단이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인공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리성금이 세계신기록을 수립할 때마다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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