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인원 중 1039명 구속…전년 대비 75명 늘어
온라인 마약사범 42% 차지…외국인도 114명 ↑
하반기 SNS 판매채널·가상자산 거래 집중 추적
필리핀에서 이른바 '전세계'라는 활동명으로 마약을 유통했던 박왕열이 지난 3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뉴시스
올해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을 펼친 경찰이, 온라인 마약사범과 유통사범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도 온라인과 외국인 마약 범죄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5개월간 신종·의료용·온라인·외국인 마약류 범죄를 대상으로 하반기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집중단속을 벌여 마약사범 5203명을 검거하고 1039명을 구속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94명(1.8%), 구속 인원은 75명(7.8%) 각각 늘었다.
특히 제조·밀수·판매 등 유통사범은 2040명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기간(1860명·36.4%)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온라인 마약사범은 2178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41.9%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명 늘어난 규모다.
외국인 마약사범도 848명이 검거돼 전년 동기 대비 114명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 마약사범 가운데 공급사범은 400명으로 전체의 47.2%를 차지해 전체 마약사범의 공급사범 비중(39.2%)을 웃돌았다.
상반기 검거된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은 필로폰과 합성대마, 케타민 등을 포함해 4300명으로 전체의 82.6%를 차지했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공조해 영국에서 케타민 42㎏을 은닉해 대구공항으로 밀반입한 피의자를 검거하는 등 해외 유입 차단에도 수사력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반면 클럽 등 유흥가 일대 마약사범은 범정부 합동점검 등의 영향으로 191명에서 84명으로 감소했다.
또 필리핀 마약 총책 박왕열과 해외 공급책 최병민을 국내로 송환해 검거했으며, 범죄수익 38억4000만원도 환수했다.
경찰은 하반기에는 온라인 마약과 외국인 마약 범죄를 중심으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온라인 분야에서는 시도경찰청 전담팀을 중심으로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하는 판매 채널 운영자와 광고대행업자, 운반책, 밀반입책 등을 집중 수사한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마약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41명 규모의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도 운영한다.
외국인 마약 범죄에 대해서는 국제범죄수사대를 활용해 외국인 밀집 지역과 상인회 등을 중심으로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다.
홍석기 국가수사본부장은 "해외 수사기관 및 세관 등 국내 관계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해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유통 사범 검거에도 경찰 수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