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AI, 한·미 의사국시서 '세계 최고 성능' 입증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07.29 13:42  수정 2026.07.29 13:42

한국 의사국시 97.7점·미국 의사면허시험 94.8점 기록

허깅페이스 공개…임상 활용 위한 고도화 추진

지오메드2 벤치마크 결과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개발한 의료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지오메드 2(ZEO Med 2)’가 한국과 미국의 의사·간호 국가고시 기반 성능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State of the Art·SOTA)을 기록했다. 병원은 모델을 공개해 연구자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실제 의료 현장 적용을 위한 고도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2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지오메드 2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 GPU 활용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차원철·손명희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AI 전문기업 제로원에이아이와 공동 개발했다.


최근 진행한 벤치마크 평가에서 지오메드 2는 한국 의사 국가고시(KMLE) 97.7점, 미국 의사면허시험(MedQA-USMLE) 94.8점을 기록하며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성능을 보였다.


병원은 모델 정보와 벤치마크별 상세 성능, 평가 로그, 재현성 검증을 위한 코드 등을 오픈웨이트 파일과 함께 글로벌 AI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공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서울병원

차원철 교수는 이번 성과에 대해 “정부가 지원한 GPU와 병원이 보유한 풍부한 임상 경험 및 데이터, AI 전문기업의 기술력이 결합한 결과”라며 “국가와 병원, 기업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성능 검증을 마친 지오메드 2를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 성능을 높이고 음성과 영상 등 복합 정보를 함께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의료 현장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하네스 엔지니어링을 적용해 통제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모델 경량화 작업도 병행한다.


차 교수는 “이제는 시험 문제를 얼마나 잘 푸느냐보다 음성과 영상까지 아우르고 실제 서비스에 안정적으로 연결되며, 어디서든 가볍게 활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 현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임상 특화 AI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AI 전담 조직인 ‘AX 추진단’을 출범하고 진료·연구·행정 전반의 AI 전환을 본격화했다. 병원은 AI 수술로봇 개발과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의료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