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공습 막아야"…러 대공세 대비 방공망 지원 호소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백악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패트리엇 방공체계용 요격미사일 300발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가 겨울철을 앞두고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및 이후 공개 발언을 통해 "우리는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에너지 시설과 주요 도시를 겨냥한 공격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해서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최소 300발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미국의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장거리 자폭드론 공격이 이어지면서 방공망 소모가 급격히 늘고 있다. 특히 패트리엇은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일부를 요격할 수 있는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생산량이 제한적인 데다 여러 국가가 동시에 확보를 추진하고 있어 추가 공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겨울철에는 난방과 전력 공급 시설이 주요 공격 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그는 러시아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발전소와 송전시설을 집중 타격할 경우 대규모 정전과 난방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방공 전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미국은 자체 비축분과 동맹국 지원 수요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기를 즉시 확정하지는 않았다. 미국 국방부도 동맹국과 협력해 우크라이나 방공 능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올겨울에도 에너지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고 방공체계 확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전문가들은 패트리엇 추가 지원 여부가 겨울철 우크라이나의 전력망 보호와 민간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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