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베데프 "병력 충원 완료…모집 목표 달성"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올해 상반기에만 약 20만명의 계약병을 확보했다며 추가 동원령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도 자발적 계약병 모집만으로 병력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2차 동원령설'을 일축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9일(현지시간) 군 계약병 충원 관련 회의에서 "올해 상반기 약 20만명이 러시아군과 계약을 체결했고 1만6000명 이상이 자원부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그는 "군의 인력 수요는 모두 충족됐다"며 "추가 동원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최근 러시아 내에서 퍼지고 있는 추가 동원령 가능성에 대해서도 "적들이 퍼뜨리는 거짓 선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동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은 선거를 앞두고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한 허위 정보"라며 "현재 병력 확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022년 부분 동원령 이후 대규모 강제 동원을 실시하지 않는 대신 고액 계약금과 각종 혜택을 내세워 계약병 모집을 확대해 왔다. 특히 최근에는 드론부대와 첨단 전력 분야 모집도 강화하고 있으며 메드베데프는 드론 부대에도 약 4만명이 충원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러시아군의 높은 전장 손실을 이유로 추가 동원 가능성을 지속 제기하는 가운데 나왔다. 러시아는 계약병 모집만으로 전선 유지에 필요한 병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서방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막대한 인명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대규모 모집과 높은 입대 보너스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 국민들은 진정한 애국자"라며 앞으로도 계약병 중심의 병력 충원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러시아의 발표는 정부 측 주장으로, 실제 병력 충원 규모와 전장 손실 규모는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관련 수치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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