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올공 청년은 말한다' 개최
현장 올공 청년들 직접 토론자로 참여
이성재 "野, 목소리 듣는 시늉도 안 해"
박기태 "정치인 때문에 피로감 느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뒷줄 오른쪽 네 번째)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연 청년 관련 토론회 '"올공 청년들은 말한다": 청년이 말하는 공정과 책임,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에서 불거진 투표 용지 부족 사태를 비판하기 위해 올림픽공원에 모인 청년들이 이번엔 국회에 모여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지지부진한 선관위 특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동시에, 올공 집회에 합류하지 않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른바 올공 청년들은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열린 '올공 청년들은 말한다' 세미나에 참여해 선관위로 인해 침해된 참정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자신들이 올공 집회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선관위 특검을 통해 참정권이 회복되고 선관위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불거진지 50여일이 넘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올공 집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왜곡 프레임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드러냈다. 참정권을 지켜야 한다는 상식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부정선거를 외치기 때문에 '극우'라는 프레임을 씌우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의도가 집회에 담기면서 참여하는 시민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화살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향했다. 장 대표를 제외하면 올공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의원들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올공 집회 현장을 유튜브에 생중계하는 보수누나TV 이승희씨는 자신들을 향한 왜곡된 프레임 때문에 집회 참여자들의 수가 줄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씨는 "참정권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시작한 집회에선 선거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청년들이 올공에서 많은 의견을 내고 자원봉사를 하면서 20·30세대 청년들이 모였고 이를 SNS에 공유하면서 더 많이 모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참정권 회복을 외치는 올공 현장에 대한 많은 프레임이 있고, 이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많은 피로를 느끼고 집회도 시들어가는 것 같다"며 "배척되고 검열되기 시작하면서 점점 떠나는 청년이 많이 생기는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올공 집회 참여자가 감소하는 문제는 다른 토론회 패널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들은 집회에 동참하지 않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책임론을 제시했다.
올공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조민준씨는 "국민이 SNS 상에서 참정권에 대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말하고 싶다"며 "대한민국 국민 절반 이상은 극우다. 누가 봐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지만 지금 정부는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선거에 문제가 있음을 말하는 국민에게 정부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라는 호칭을 만들어 조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선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면 정부는 '맞다, 틀리다'라고 개입해 해석할 것이 아니라, 국민이 믿을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며 "정부·여당이 국민의 편에 서지 않는 것은 헌법을 무시하는 행위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면 비판받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에서 참정권 수호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이성재씨도 "부정선거는 서울에서만 터진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불거졌음에도 지역구 의원들은 얼마나 크게 신경 쓰고 있는 것인가"라면서 "참정권 수호 집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국민의힘이 목소리를 들어주는 시늉조차 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45일째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얼마나 우리의 의견을 들어주고 있는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과연 책임 있는 자세로 이번 사태를 대하고 있는가, 장 대표 말고 전국을 순회하는 사람은 없다. 의원들이 이 사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최소한 목소리를 같이 내주거나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공 현장 유튜브인 박기태씨 역시 "대다수 국회의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면서 "도대체 왜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강력하게 목소리를 내지 않는가. 국민은 이 사태가 길어져 피로한 것이 아닌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지 않는 파렴치한 정치인들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정권 박탈 사태에 침묵하며 역사에 죄짓고 있는 국회의원들은 차라리 가슴팍에 달린 국회의원 배지를 국민에게 반납하라"면서 "오히려 배지가 어울리는 사람들은 이번 참전권 박탈 사태에 대해 하루도 빠짐없이 목소리를 내는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대표와 일부 의원을 제외하면 국민과 함께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고 있다"며 "국민은 모두 지켜보고 있다. 누가 국민의 곁에 섰고, 누가 침묵했으며, 누가 책임을 회피했는지 역사는 분명히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성토가 이어지자, 사회를 맡은 차범근 공정과책임 청년연대 대표는 "모든 의원이 장 대표나 최 의원일 수 없다"며 "의원들만에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이 국민의 지지를 못 받고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장 대표 등 인사가 이 차이를 줄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줄여나가면 된다"고 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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