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수사권 폐지 않으면 공소·중수청 하나 마나"
"코어 지지층의 이반 현상과 상실감 있는 것 같아"
"기탁금 인상 최근에 알아…이전 수준으로 낮춰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전 대표가 코어·전통 지지층을 의미하는 '집토끼' 확보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산토끼를 아무리 잡아온들 집토끼가 집 나가면 총선·대선은 무망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대표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 김어준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으로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는 표현을 쓴 것을 재차 언급한 것이다. 아울러 이재명 대통령이 꺼내든 외연확장(산토끼)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정청래 전 대표는 20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당내 분위기에 대해 "핵심 코어 지지층, 소위 전통적 지지층의 이반 현상과 상실감이 있는 것 같다"며 "총선·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이 굳건히 민주당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균열 조짐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열정, 헌신이 제게 투사되고 있다"며 "그래서 일종의 사명감이 생겼다.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드는 데 정청래가 나서 달라' 이런 요청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가 언급한 '코어 지지층'은 이른바 친청·친문계를 지칭하는 문조털래유(문재인·조국·김어준·정청래·유시민) 중 한 명인 김어준씨가 처음 꺼낸 단어다. 김씨는 6·3 지방선거 직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이건 코어 지지층이 빠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4일 김씨의 유튜브 방송에 나간 정 전 대표는 "전통적 핵심(코어) 지지층을 한군데로 묶어 세우려면 한뿌리 정신으로 누군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 적임자는 정청래"라며 "전통적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것이 주류가 돼선 안 된다"고 말하며 이른바 코어 지지층 이탈론에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가 들고 나온 증축·재건축론에 대해서 정 전 대표는 "유 작가 말이나 대통령 관련 말은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뿌리를 자르고 꽃을 피울 수는 없다. 기본을 더 다지고 주춧돌을 다지고 거기에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세우는 그런 방법으로 총선을 넘고 대선을 넘자는 것이 저의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 전 대표는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해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폐지 카드를 들고 나왔다. 그는 "검찰개혁 부분이 9부 능선을 넘었다"면서도 "보완수사권이 전면 폐지되지 않으면 실제로 공소청·중수청은 하나 마나다. 10%의 꼬리로 몸통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이런 불안감이 실제로 당원들에게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의총에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앉아 있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놀랐다.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보완수사권 폐지는 안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을 절대다수가 한다"며 "도대체 알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의원들도 느끼고 당원들도 많이 느낀다"고 날을 세웠다.
최근 이 대통령이 직접 언급해 논란으로 떠오른 전당대회 후보 기탁금 문제와 관련해선 "기탁금이 이렇게 많이 올라간 지 몰랐다. 최근에 알았다"며 "제가 봐도 너무 많아서 작년 전당대회 수준으로, 이전 수준으로 낮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 때 (보니까) 실제 민주당에 돈이 많다. 잔고가 몇백억원이 있다"면서 "대통령도 선거공영제에 준하는 것을 하자고 했으니 당에서 부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자신의 후원금이 당초 계획보다 추가로 들어온 것에 대해선 "후원계좌에 2000만원만 보내면 되는데 밤새 3억8000만원이 들어왔다"며 "그게 당원들의 분노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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