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김부겸·추경호, TK신공항 '국가지원' vs '국가주도' 정책 대결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5.28 16:50  수정 2026.05.28 16:56

군위 신공항 예정지 2시간 간격 방문

'여야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총출동

"여당 때 못해" vs "6월에 처리가능"

김부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28일 오전 대구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예정 부지를 각각 방문하고 있다. ⓒ 뉴시스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나란히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찾아 정책 대결을 벌였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28일 오전 약 2시간 간격으로 대구 군위군 소보면 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조기 착공을 약속했다. 두 후보 모두 신공항을 막판 승부처로 보고 현장을 찾았으며,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대거 동행해 당 차원의 지원에 나섰다.


두 후보는 신공항 조기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는 뜻을 같이했으나, 추진 방식을 두고는 엇갈린 견해를 보였다. 김 후보는 1조원 확보를 바탕으로 한 '국가 지원 사업'을, 추 후보는 특별법 개정을 통한 '국가 주도 사업'을 내세웠다.


먼저 추 후보는 송언석 원내대표·정점식 정책위의장·주호영 총괄선대위원장·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구자근 경북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군위군 소보면 내의리 예정지 현장을 찾아 "오늘 원내지도부 참석은 TK신공항을 반드시 국가 주도 사업으로 완성하겠다는 국민의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방식대로라면 대구시가 감당해야 할 금융 부담과 사업 리스크가 지나치게 크다"며 "지난해 국정감사 때부터 줄곧 신공항의 국가 주도 사업 전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법안도 이미 국민의힘 의원들이 발의했다"며 "민주당과 정부만 결단하면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는 즉시, 빠르면 6월에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자리에서 'TK신공항 국비 추진 및 신공항특별법 개정 당론 채택 결의문'을 낭독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도 선거할 때만 TK 민심을 챙긴다는 식으로 하지 말고, 진정으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꼭 해야 하는 신공항이 추진될 수 있게 재정 투입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장을 찾은 김 후보는 한병도 원내대표·한정애 정책위의장·복기왕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손명수 의원 등과 동행했다.


김 후보는 신공항 예정지 길목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번 정청래 대표도 와서 약속했지만, 앞으로 입법을 책임질, 예산 도장을 확실히 찍어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같은 분들이 보증을 서려고 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추 후보 측의 '국가 주도' 주장을 겨냥해 "그분들(국민의힘)이 여당일 때 사업이 한발짝도 못 나갔다. 재정지원 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기획재정부가 반대했다"며 "그런데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자 국가사업으로 해달라는 건 억지를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청래 대표에게 공자기금 5000억원 지원 약속을 받은 일을 거론하며 "이건 국채에 연동되니 연리가 2%짜리 돈"이라며 "이 정도로 신속하게 정부가 재정지원을 약속하면 이게 국가가 책임지는 사업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공자기금과 정부 특별지원금 1조원 마중물을 확실히 추진하겠다"며 "신공항 관련 특별법 개정안도 요청에 맞게 최대한 수용해 즉각 처리하고 집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현장 방문에 앞서 전날부터 SNS에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어느 후보가 먼저 자리를 잡고 유세를 하면 조용히 기다리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주는 법인데, 추 후보 측은 부랴부랴 서둘러 같은 일정을 만들었다"고 추 후보를 직격했다.


이에 추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TK신공항 특별법 보완과 국가책임 강화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왔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은 청와대가 직접 챙기면서 왜 TK신공항 국가 주도 사업 전환은 외면하느냐"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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