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현장 찾은 김용남·조국·김재연
인사 없이 각자 유세에만 몰두
평택을 선거판 미묘한 기류 감지
왼쪽부터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데일리안 허찬영 기자·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김재연 진보당 후보가 일제히 짜장면 배식 봉사 현장을 찾았다. 범여권 후보들이 한 자리에서 주민들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후보들 간 짧은 인사말조차 오가지 않으며 불편한 기류도 감지됐다.
김용남·조국·김재연 후보는 19일 오전 평택시 오성면에 위치한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된 어르신 짜장면 배식 봉사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 후보는 각자의 기호가 적힌 선거 유세복을 입고 행사장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악수하고 사진 촬영 요청에 응했다.
김용남 후보는 같은 당 의원인 한준호·이건태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55분쯤 봉사 현장을 찾았다. 김 후보가 등장하자 곳곳에서는 악수나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다.
김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오늘 식사도 많이 하시고 많이 웃으셔서 하루 더 젊어지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이건태 의원도 "김용남 후보 잘 부탁드린다. 민주당 열심히 하겠다. 1번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전 10시45분쯤 현장에 등장한 조국 후보는 "반갑습니다"라며 주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많이 도와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주민은 "광팬입니다"라며 사진 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김재연 후보 역시 현장에서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고 명함을 건네며 유세를 이어갔다.
다만 후보 간 교류는 사실상 없었다. 본격적인 배식 봉사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11시7분쯤 조 후보는 일찍이 자리를 떠났다. 후보 간 인사나 배식 봉사도 하지 않고 현장을 떠나는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조 후보 캠프 관계자는 "그러게요. 그냥 가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오전 11시30분쯤 배식이 시작되자 김용남 후보는 면이 담긴 그릇에 짜장 소스를 담았고, 이 짜장면을 김재연 후보가 쟁반에 담아 어르신들에게 배달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곧이어 김용남 후보도 직접 쟁반을 들고 짜장면 배식에 나섰다. 그는 어르신들에게 짜장면을 내어드리면서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예상보다 많은 어르신이 현장을 찾으면서 두 후보들은 분주하게 봉사를 이어갔다.
한편 범여권 후보들이 공식 석상에서 마주한 것은 선거 기간 중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까지 이어진 신경전 탓인지 후보 간 짧은 인사말조차 오가지 않았다. 현장 입구에서 마주한 김용남·김재연 후보의 악수가 전부였다.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도 각자 유세에만 집중하는 모습이 이어지며, 평택을 선거판의 미묘한 긴장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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