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 발급해줘”…AI 국민비서, 말로 민원 처리한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05.14 10:16  수정 2026.05.14 10:16

카카오 AI 국민비서에 음성 기능 추가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 접근성 개선

행안부 “AI 민주정부 체감 서비스 확대”

카카오톡 AI 국민비서 시작 경로.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가 카카오톡 기반 ‘AI 국민비서’에 음성 인식 기능을 도입한다. 앞으로 이용자는 텍스트를 입력하지 않고 “주민등록등본 발급해줘”, “테니스장 예약해줘”처럼 말로 요청해 전자증명서 발급과 공공시설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휴대폰 조작이나 텍스트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행정안전부는 14일 국민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 기반 ‘AI 국민비서’에 음성 인식 기능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대화창에 문자를 입력해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번 기능 추가로 말로 행정 업무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AI 국민비서는 민간 플랫폼인 네이버, 카카오와 협력해 시범 제공 중인 서비스다. 현재 100여 종의 전자증명서 발급과 1200여 개 공공시설 조회·예약을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처리할 수 있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새로운 버전의 카카오톡을 내려받은 뒤 카카오 ‘AI 국민비서’ 대화창에서 음성 명령을 내리면 된다. 이용자가 “주민등록등본 발급해줘” 또는 “테니스장 예약해줘”라고 말하면 인공지능이 의도를 파악해 관련 서비스를 실행한다.


접근 경로도 개선됐다. 카카오톡 실행 후 더보기 메뉴에서 ‘AI 국민비서’ 아이콘을 클릭하면 해당 서비스가 바로 실행된다. 행안부는 실제 아이콘 위치는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공공서비스 이용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문자 입력이 어려운 이용자도 음성으로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찾고 신청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 속에서 행정서비스 이용 격차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보안 대책도 함께 적용됐다. 행안부는 공공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카카오의 인공지능 보안 기술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주민등록등본 등 전자증명서 발급 과정에서 민감한 개인정보가 다뤄지는 만큼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카카오 AI 국민비서 음성 기능 도입으로 디지털 취약 계층도 일상 속에서 보다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정안전부는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행정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AI 민주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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