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거절한 女를 샌드백마냥 '퍽'...영상 논란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5.13 00:00  수정 2026.05.13 00:00

브라질 남성들 사이에서 여성에게 고백한 뒤 거절당할 것을 대비해 폭력을 연습한다는 내용의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질 SNS에서는 '그녀가 고백을 거절할 경우를 대비한 훈련'이라는 문구와 함께 관련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SNS 갈무리

영상 속 남성들은 샌드백을 때리거나 흉기를 휘두르는 시늉을 하고, 총기를 카메라에 겨누는 모습 등을 보인다. 해당 영상은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3월 8일 전후로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헬스장에서 고백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20대 여성이 남성에게 여러 차례 흉기로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여성의 어머니는 가해자가 온라인에서 유사한 콘텐츠를 자주 접했다고 진술해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영상에 대해 "남성들이 여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자신을 거부하는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정당하다고 여기는 사회를 반영한다"고 우려했다.


브래드포드 대학교 매콜리 교수는 "여성이 평등해야 한다는 생각은 마치 위협적인 것처럼 취급된다"며 "이전에는 없었던 일종의 폭력 사용 허용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사이버범죄 당국은 해당 영상이 여성 대상 폭력을 조장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나, 유사한 콘텐츠는 계속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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