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기 심야 토크쇼에서 한국식 주류 문화인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 폭탄주' 제조법이 소개돼 화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NBC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서 성우로 참여했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 대니얼 대 김(본명 김대현)이 출연해 작품과 한국 문화 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지미 팰런쇼 영상 갈무리
이날 대니얼 대 킴은 "내가 자랄 때만 해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지금처럼 쿨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나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진행자 지미 팰런이 김치를 좋아해 한국 식료품점인 H마트를 자주 찾는다고 밝히자, 대니얼 대 킴은 "이제 K팝·K드라마·K뷰티·K푸드가 단순 유행이 아니라 세계 문화 현상이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대니얼 대 킴은 한국의 술자리 문화를 소개하며 소맥 제조법을 선보였다. 그는 맥주잔 위에 올린 젓가락 위에 소주잔을 얹은 뒤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려쳐 소주잔이 맥주잔 안으로 떨어지게 하는 이른바 '폭탄주' 퍼포먼스를 시연했다. 제조에 성공한 두 사람은 함께 "건배"를 외친 후 소맥을 마셔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젠슨 황·저스틴 비버도 아는 '소맥'
'소맥'은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많이 알려지면서 이미 술을 즐기는 하나의 한국 음주문화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15년 만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매장에 방문해 치킨과 소맥을 함께 즐겼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은 옆 테이블 손님이 소맥제조기를 이용해 소맥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큰 관심을 보였으며 소맥을 말아주는 모습에 "놀랍다"고 감탄했다. 세 사람은 함께 러브샷을 하며 소맥을 원샷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강남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가수 싸이가 미국을 방문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팝스타 저스틴 비버에게 소맥을 알려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SBS 방송 영상 갈무리
한국 대표 음주 문화 키워드 된 '소맥'
소맥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혼합주 문화 중 하나로, 회식이나 모임 자리에서 널리 소비되는 음주 방식이다.
소맥의 기반이 되는 '폭탄주' 문화는 1980년대 정·관계와 군대, 일부 유흥 문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0년대에 들어 기업 회식 문화로 확산되면서 대중화됐다. 소맥이라는 표현 자체는 2000년대 이후로 일상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단순히 술을 섞는 마시는 방식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비율을 조절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되고 있다. 또한 해외 매체에서는 K-콘텐츠 속 한국식 음주 장면과 함께 소개되며 하나의 상징적인 한국 음주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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