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 임태희vs안민석

최규원 기자 (gyuwon@dailian.co.kr)

입력 2026.05.13 17:54  수정 2026.05.13 19:37

엇갈린 선거전략...표심은 누구에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제공

6·3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중도보수 성향의 임태희 예비후보와 민주·진보 단일후보 안민석 예비후보의 엇갈린 선거전략에 향후 표심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현 교육감인 임 후보는 지난달 28일 예비후보 등륵을 마친 뒤 대입 개혁 완수를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그리고 교육의 탈정치화를 강조했다.


임 후보의 캐치 프레이즈는 '2학기도 미래교육 흔들림없이!'다. 1호 공약으로 '학력 향상'을 내세웠다. 재임시절 성과인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을 통한 맞춤 교육과 종합학습롼리 시스템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다.


교복비 부담 완화를 위해 '자율교복' 확대 역시 재임 시절 교육복지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던 '교육복 지원금 인상'과 맥을 같이 한다. 다문화교육 공약으로 내선 '한국어랭귀지스쿨(KLS)' 고도화와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도 재임 시절인 2024년 6월 안산시와 경기안산국제학교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저경력 교직원을 위한 관사 우선 배정 등의 내용을 담은 '교직원 후생 복지 강화 방안',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내로 단계적으로 낮추는 '과밀학급 해소 공약', 학생이 교문을 지날 때 등하교 상황을 학부모 스마트폰에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안심알리미' 서비스 확대 및 아동보호구역 확대 추진,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권리를 누리되 그만큼 책임도 지는 '상호존중 학교문화' 확산 추진, 교권보호 핫라인과 교원 심리상담 플랫폼 지속 운영, 소음 민원으로 위축된 학교 운동화 정상화 등 이날까지 내놓은 공약 대부분은 재임시절 추진해 왔던 정책이다.


특히, 돌봄체계 강화 공약이 눈에 띈다. 임 후보는 교육감 시절 1학년에게만 제공하던 무상 돌봄 프로그램을 2학년까지 넓히고 아침돌봄·틈새돌봄 등 시간대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번 공약에는 학교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초과 수요를 지역사회와 함께 풀어내는 '온동네 돌봄교육센터'를 30곳에서 50곳으로 늘리고, 농어촌과 밀집 지역 등 여건이 다른 15개 교육지원청에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임 후보는 캐치 프레이즈처럼 재선을 통해 혜택은 넓히고, 지속 사업을 통해 보다 촘촘하게 학생 복지 등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캠프 제공

지난달 22일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선출된 직후 안 후보는 "진보 교육 시즌2 시대를 경기도에서 열겠다."고 선언했다. 'AI 시대 첫 교육감'을 내세우며, 캐치 프레이즈도 '경기교육 대전환, 크게! 제대로!'를 내세웠다.


안 후보는 선출 과정에서 대리등록·납부 의혹이 경찰 고발까지 이어지는 파장을 겪으면서 세 늘리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경선에 참여했던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의 합류했다. 같은날 안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던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며 향후 선거에 협력키로 했다. 30일에는 경기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와 잇따라 간담회를 진행했으며,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도 캠프에 동참했다.


공약은 구체적인 내용이 부재하다는 평이 많다.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인공지능(AI) 시대 문해력 회복을 위해 초중고 12년간 읽은 100권 이상의 책을 기록·관리하는 독서 이력제 추진의 경우 사서 및 사서 교사 증원 방안에 대해 안 후보는 "20년간 국회의원 생활을 하면서 '벽깨기'를 통해 문제의 해법을 찾았다. 벽깨기를 통해 해법을 찾아내겠다"며 구체적인 해법은 설명하지 못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발표한 '5대 어린이 정책'인 ▲경기형 유보통합 추진 ▲초등돌봄 강화 ▲건강한 먹거리 제공 ▲어린이 맞춤형 건강관리 ▲체험형 안전교육 확대도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 교육 관계자는 "듣기에는 좋아보일 수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선언적인 내용"이라며 "구체적 실행 방안이 담겨있지 않아 향후 어떻게 진행될 지 감이 안온다. 혼선이 생길까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지난 11일에는 '교육감 직속 경기교육위원회' 설치 기자회견에 앞서 안 후보가 직접 교육감실 방문 요청이 무산된 상황을 "경기 교육의 불통의 현실을 경험했다."는 취지로 이야기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맞대결로 펼쳐질 두 후보의 본격적인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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