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한국을 찾는 북한 여자축구.(자료사진) ⓒ AP=뉴시스
북한 여자 축구팀의 방남 경기를 앞두고 정부가 민간 응원단에 억대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가 남북 상호 이해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을 고려해 민간 응원단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남북협력기금관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총 3억 원 규모의 응원 비용 지원안을 의결했다. 지원금은 경기 티켓 구매와 응원 도구 마련 등 실질적인 응원 활동비로 쓰일 예정이다.
이번 응원단 구성에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자주통일평화연대 등 주요 남북 교류 단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각 단체가 추진하는 인원을 합치면 전체 규모는 약 2500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감한 시기인 만큼 응원 방식에는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전망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본적으로 민간의 자율에 맡기지만, 특수한 사례인 만큼 국기(인공기) 소지나 국가, 호칭 등에 대해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라는 호칭 사용 자제 권고가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 이는 최근 북한이 국제 대회에서 ‘북한’이라는 표현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혹은 ‘DPRK’ 호칭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파악한 방남 인원은 선수 27명과 스태프 12명 등 총 39명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지난 10일 이들에 대한 방남 승인 신청을 완료했으며, 통일부는 이번 주 중 방문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들은 오는 2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위민과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북측 스포츠 선수가 남한 땅을 밟고 경기에 참여하는 것은 2018년 12월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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