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한 박수?’ 롯데 자이언츠, 일베 논란에 영상 내리고 공식 사과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5.12 15:30  수정 2026.05.12 15:31

ⓒ 자이언츠TV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표현 논란에 휩싸였다. 영상 자막이 특정 표현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쏟아지자 구단 측은 해당 장면을 삭제하고 공식 사과했다.


11일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에는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 경기 영상이 게재됐다.


문제가 된 장면은 선수단이 안타에 박수를 보내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영상에는 내야수 노진혁의 유니폼 위로 ‘무한 박수’라는 자막이 삽입됐는데, 화면상 ‘노’와 ‘무한 박수’가 붙어 보이며 ‘노무한 박수’처럼 읽힌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노무’는 일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논란은 확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댓글창에는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편집 과정 검수가 너무 허술했다”, “징계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노진혁의 고향이 광주이고, 상대 팀 KIA 역시 광주를 연고로 둔 구단이라는 점, 여기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까지 맞물리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결국 자이언츠TV 측은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구단 유튜브 운영진은 댓글을 통해 “금일 업로드된 영상 내 자막 표현으로 인해 불쾌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자막은 촬영 및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사용됐다”며 “확인 즉시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보다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앞으로 콘텐츠 제작 및 검수 과정 전반을 더욱 철저히 점검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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