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홍제동 정수장' 모르는 강원지사 후보?… 野, 우상호 실수 고리로 '철새 정치' 정조준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5.12 14:42  수정 2026.05.12 14:46

우상호, TV토론서 강릉 가뭄 당시 핵심 지명 놓고 혼선

송언석·박정하·유상범 맹공…"마음 어딨는지 드러나"

11일 강원 춘천시G1방송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초청TV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예비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진태 예비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이 TV토론에서 불거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의 '홍제동 혼동'을 정조준했다. 단순한 지명 착오가 아니라, 강릉 가뭄 사태와 맞닿은 현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장면이라며 우 후보의 도정 준비도와 자질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페이스북에 "원주에는 홍제동이 없다. 홍제동은 강릉시청 소재지"라며 "강원도지사를 하겠다는 분이 강릉시청 소재지가 원주에 있는 줄 안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고 직격했다.


송 원내대표는 "서대문구 홍제동이 정치적 고향인 서울 정치인이 강원도지사에 출마하니 이런 촌극이 발생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상호 후보는 2016년 원내대표 재임 중 동서고속철도 국비 추진을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선심성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한다"며 "아무리 서울 국회의원이라지만 고향의 숙원사업에 너무 야박했던 것 아닌가"라고도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것은 동서고속철도가 아니라 공소취소 특검법"이라며 "우 후보는 동서고속철도에 독설을 퍼부은 결기로 공소취소 특검법을 비판하길 바란다"고 했다.


강원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우 후보의 홍제동 혼동을 고리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원주갑 현역인 박정하 의원은 '원주 홍제동? 당황스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20년 서울시장 출마가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 외쳤던 우상호 후보님, 원주에는 홍제동이 없다"고 했다.


이어 "어제 TV토론에서 '홍제동'을 묻자 서울시 홍제동부터 떠올리는 모습을 보며 우 후보의 시선과 마음이 여전히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드러났다"며 "지난해 강릉 가뭄 사태 때 강릉시민의 생활용수를 책임졌던 홍제정수장이 있는 곳"이라고 직격했다.


박 의원은 "있지도 않은 원주 홍제동을 얘기하는가 하면, 강릉 홍제동을 두고는 가뭄 사태의 아픔이 아니라 맥주의 추억을 떠올린다"며 "과연 강원을 얼마나 알고 강원도민의 삶을 얼마나 들여다봤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우리 강원도민을 너무 쉽게 보지 말라"며 "강원을 모르면서 강원을 맡겠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도민에 대한 무례"라고 했다.


홍천·횡성·영월·평창이 지역구인 유상범 의원도 TV토론 영상을 공유하면서 "우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과 있지도 않은 '원주 홍제동'을 언급했다"며 "김 후보가 강릉에 홍제동이 있다고 정정하자, 그제서야 강릉의 수제맥주집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유 의원은 "강원도민이라면 홍제정수장이 있는 홍제동을 모를 수가 없다"며 "김 후보 말대로 지난해 극심한 가뭄 속에서 강원도민들의 피땀이 서린 곳"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강원도지사를 하겠다는 분이 강원도 지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본인이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부터 떠올렸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강원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과연 강원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을지 도민들께서 잘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전날 두 후보는 첫 TV토론을 갖고 지역 현안에 대한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가 "홍제동에 사신 적이 있냐"고 묻자 우 후보는 "서울 홍제동에는 거주했고, 원주 홍제동에는 거주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 후보는 "원주에는 홍제동이 없으니 거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뒤늦게 지명 착오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강릉 홍제동을 강릉 가뭄 사태가 아닌 수제맥주집 방문 경험과 연결해 언급하면서 논란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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