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한 달’ 남극 기지서 팀장이 팀원들에 흉기 위협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5.12 14:18  수정 2026.05.12 14:32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팀장급 직원이 흉기를 들고 팀원들을 위협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오후 7시 20분쯤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월동 연구대원 A씨가 흉기를 들고 대원들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했다.


ⓒJTBC 방송 영상 갈무리

제보자 B씨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비상 알람이 울렸고 내려가던 중 A씨가 흉기를 들고 대원들을 죽이겠다고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A씨는 B씨의 이름을 부르며 위협했고 한 대원의 목에 직접 흉기를 들이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흉기는 A씨가 직접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에 따르면 A씨는 같은 팀 소속 팀장인 50대 남성으로, 업무 문제로 팀원들과 갈등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팀원들은 이전부터 A씨를 업무에서 배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이런 상황 속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기지가 본관동과 비상 숙소동으로 나뉘어 있지만 남극 기지 특성상 문에 잠금장치가 없어 완전한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극심한 스트레스로 수면장애까지 겪고 있는데 기지 측에서는 A씨를 공감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기지 측은 최소 10월까지는 분리 조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건반장 측의 취재가 시작되자 그제야 남극으로 수송기를 보내 A씨를 국내로 이송했고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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