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현장] 민주당 첫 선대위 회의는 강원…'파란 바람'에 실린 승리 자신감

데일리안 춘천(강원)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6.05.12 00:05  수정 2026.05.12 00:05

정청래 "대통령이 보낸 남자 우상호"

우상호 "여러분 패배, 이재명이 패배"

이후 영동으로…15일 강릉서 발대식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임위원장과 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동면 춘천스카이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의 표정은 차분했지만, 발언 곳곳에는 강원 승리를 향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우상호 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를 "대통령이 보낸 남자"이자 "여당의 힘 있는 후보"로 거듭 띄웠고, "파란 바람"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6·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지만, 민주당은 강원도를 '해볼 만한 지역'을 넘어 '주요 승부처'로 보는 분위기였다.


11일 춘천 동면에 위치한 스카이컨벤션은 선대위 회의 시작 전부터 파란색으로 물들었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파란색 반팔 유니폼을 셔츠 위에 겹쳐 입고 속속 입장했고, 회의장 정면에는 '강원도가 특별해지는 순간'이라는 문구가 내걸렸다.


정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춘천을 첫 선대위 회의 장소로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우 후보가 민주당의 6·3 지방선거 단수공천 1호라는 점도 거듭 부각했다.


그는 "6·3 지방선거 제1호 공천 강원도 우상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 강원도 개최"라며 "이번 선거에서도 강원도 우 후보가 1등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우상호 후보가 손을 번쩍 드는 기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회의장에 오기 전 들른 춘천의 한 카페에서 사장과 나눈 대화도 소개하며 "요즘은 이쪽이 민주당 쪽으로 많이 기운 것 같다"는 강원 민심을 부각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가 지극정성으로 조금만 더 잘하면 강원도의 민심이 민주당 쪽으로 확실하게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곳 강원도에 부는 파란 바람이 전국적으로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 관계자들의 발언 곳곳에는 강원도지사 선거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우 후보를 띄우는 표현도 반복됐지만, 그 중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결성이 있었다. 정 위원장은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처럼 일 잘하는 우상호 후보"라고 거듭 추켜세웠고, 추가 발언에서는 "연대 보증한다"고 까지 말했다.


우 후보도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실어주셔야 하는 선거"라며 "대통령이 보낸 사람, 저 우상호가 문제 해결 설계도를 갖고 왔다"고 화답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임위원장이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동면 춘천스카이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뉴시스

민주당은 하루 동안 춘천에 주요 일정을 집중 배치했다. 선대위 첫 회의에 이어 강원도 공천자대회까지 춘천에서 열며 당력을 집중했다.


현장에서는 정 위원장의 잦은 강원 방문도 부각됐다. 공천자대회 사회자는 정 위원장이 올해 강원을 여러 차례 찾았다며 "그만큼 애정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의 강원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 위원장은 지난달 1일 우 후보의 고향인 철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데 이어, 11~12일 1박 2일 강원 민생투어에 나서 강릉중앙시장과 경포벚꽃축제 현장, 속초중앙시장, 인제 원통시장, 춘천풍물시장 등을 찾았다.


강원도 공천자대회에서는 지도부의 자신감에 지역 후보들이 결의와 구호로 호응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대회장에는 '대한민국 국가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라는 문구가 걸렸고, 사회자는 "강원도 전역이 파란 물결로 덮이게 되리라 간절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과 우 후보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지도부와 강원 지역 인사들이 소개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박수와 함성이 나왔다.


정 위원장은 공천자대회에서도 우 후보에 힘을 실었다. 정 위원장이 우 후보와 김도균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을 다시 소개하며 "아까보다 두 배 더 우렁찬 단결의 함성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하자 행사장 안의 호응은 더 커졌다.


공천자대회 마지막 인사말을 맡은 우 후보는 공천장을 받은 강원 지역 후보들에게 선거의 무게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당대표로부터 공천장을 받았다"며 "이 공천장을 받는다는 것은 여러분이 대표하는 지역에서 민주당의 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승리해야 민주당이 승리한다. 여러분이 패배하면 이재명이 패배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우 후보는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후보들에게 방심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 지지율이 앞선다고 웃고 다닐 여유가 없다"며 "어려운 지역, 어려운 사람과 함께하는 민주당 강원 지역 후보가 되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지역 후보들이 11일 오전 강원도 춘천시 동면 춘천스카이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 강원 공천자대회에서 정청래 대표 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임위원장, 우상호 강원도지사 예비후보와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뉴시스

공천자대회에서는 필승 결의문 낭독도 이어졌다. 강원 지역 공천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6·3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참석자들은 손피켓을 들고 구호 퍼포먼스에 나섰다. 사회자의 선창에 맞춰 "민주당과 함께" "지방선거 승리" "특별해지는 강원"을 차례로 외쳤고, 현장 분위기는 선거 출정식에 가깝게 고조됐다.


김도균 강원도당 위원장은 "가장 면적이 넓은 강원 지역이 파랗게 지도에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여기 참석한, 또 피치 못하게 참석하지 못한 강원 지역의 파란 전사들이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번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여당의 든든한 후원과 배경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한 대목은 이날 현장의 분위기를 압축했다.


공천장을 받은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무대에 서자, 현장에서는 '승리의 순간'을 떠올려달라며 미소를 유도하는 멘트도 나왔다.


공천자대회는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무대에 놓인 태극기와 민주당 당기 사이에 정 위원장과 우 후보가 섰고, 기초·광역의원 후보들은 공천장을 든 채 차례로 무대 쪽으로 모였다. 후보들은 두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공천자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현장에서는 오는 15일 강릉에서 열릴 우 후보 선대위 출범식에도 적지 않은 의미가 부여됐다. 민주당은 해당 일정을 통해 강원 영동권까지 확장한 본격적인 세 과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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