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한파 바닥 찍었나…구인배수 올해부터 꾸준한 개선세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5.11 12:00  수정 2026.05.11 12:00

노동부,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1580.7만명…1.7% 증가

구인배수 0.45로 상승세…2개월 연속 구인 증가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고용노동부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4개월 연속 20만명대 후반 증가폭을 유지한 가운데,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가 0.45로 올해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8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6만9000명(1.7%) 증가했다.


구인배수는 2023년 이후 장기 하락세를 이어왔다. 2024년 연간 평균은 0.50이었으나 지난해 들어 0.37~0.44 수준으로 낮아졌고, 올해 1월에는 0.30까지 내려앉으며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월 0.37, 3월 0.36을 기록하다 4월 들어 전년동월을 웃도는 수준으로 반등했다. 구인이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결과다.


가입자 증가는 서비스업이 이끌었다. 서비스업 가입자는 전년동월대비 28만4000명 늘었다. 보건복지업이 11만7000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숙박음식(5만4000명), 사업서비스(2만6000명), 전문과학기술(2만3000명), 교육서비스(2만1000명) 등 대부분 세부 업종에서 가입자가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R&D 투자 확대에 힘입어 건축·엔지니어링과 연구개발업에서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부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가입자는 38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000명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전기장비, 자동차, 고무·플라스틱 등에서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반도체·전자부품을 중심으로 한 전자·통신 제조업과 선박·보트 건조업 중심의 기타운송장비는 각각 8개월, 4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가입자는 74만6000명으로 8800명 줄며 3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최근 건설투자 부진이 완화되면서 종합건설업 중심으로 감소폭이 소폭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입자가 20만6000명 늘며 증가를 주도했다. 30대(8만8000명)와 50대(4만7000명)도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4000명 감소하며 2022년 9월 이후 4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9세 이하 생산가능인구가 16만2000명 감소한 인구 구조적 영향이 크게 작용했으며, 제조업·정보통신업·보건복지업·도소매업 등에서도 가입자가 줄었다.


40대도 건설업(-1만1000명), 제조업(-6000명), 도소매업(-5000명) 등에서 70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4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00명(2.7%)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3800명)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운수창고(600명) 등 일부 업종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구직급여 전체 지급자는 66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4000명(4.9%) 감소했다. 건설업(-1만9200명), 제조업(-3700명), 도소매업(-3300명), 숙박음식업(-2800명) 등에서 지급자가 줄었다. 4월 구직급여 총 지급액은 1조1091억원으로 전년보다 480억원(4.1%) 감소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구인배수 반등에 대해 “전년동월 대비 소폭 개선됐으나 연간 평균으로 0.56 수준은 돼야 정상적인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구인 자체가 3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상황에서 2개월 연속 증가만으로는 회복이라 보기 어렵고 여전히 구직 환경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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